정치 대통령·대통령실

尹, 한동훈 독대 고심..공개요구에 부담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3 11:53

수정 2024.09.23 11:53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신임지도부 만찬에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신임지도부 만찬에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독대 요청 관련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참모진에게서 한 대표 독대 요청 관련 보고를 받았다. 한 대표 요청 시점에는 윤 대통령이 체코 순방 중이었던 터라 제대로 된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귀국한 당일인 전날까지 “만찬을 하기로 했으니 상황을 좀 보자”며 유보적인 입장을 냈다. 윤 대통령에게 정식 보고되는 만큼 이날이나 만찬 당일인 오는 24일 독대 성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결단에 달린 것이지만 대통령실에선 한 대표의 공개적인 독대 요구가 적절하지 않다는 인식이다. 애초 비공개로 만나 내밀한 논의를 하기 위한 자리가 대통령 독대인데, 공개 요구를 하는 바람에 윤 대통령으로선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어서다.


먼저 윤 대통령이 독대를 거부할 경우 그렇지 않아도 가라앉지 않고 있는 당정관계에 대한 의구심을 자극할 수 있고, 또 독대 자리가 알려져 있는 만큼 손에 잡히는 결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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