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추절 휴일 기간에도 중국 주택시장 거래 전년도 동기 대비 43.2% 하락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3 14:03

수정 2024.09.23 14:03

부동산 회사들 국경절 연휴 기간을 겨냥해 대대적인 판촉전 돌입하며 반전 모색
베이징 시내에 건설 중인 신규 건물들. 전에 비해 진척 속도가 눈에 띄게 더뎌지고 있다. 사진=이석우특파원
베이징 시내에 건설 중인 신규 건물들. 전에 비해 진척 속도가 눈에 띄게 더뎌지고 있다. 사진=이석우특파원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부동산 시장이 한 해 가운데 최고 성수기라는 중추절 휴일 기간마저도 탄력을 받지 못한 채 곤두박질 쳤다. 중국 주요 12개 도시의 추석 연휴 신규 주택 거래량이 43.2% 급감하는 등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매이르징지신문 등은 23일 부동산 전문 조사 기관인 린핑 주거빅데이터연구원 등의 자료를 인용, 지난 15~17일 사흘 동안 중점 모니터링한 주요 12개 도시의 신축 상품 주택은 하루 평균 557 채가 거래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래가 43.2% 감소하며 201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인덱스를 발표하는 전문기관인 중즈연구소에 따르면, 같은 기간 대표 도시 25곳의 하루 평균 신규 주택의 분양 면적도 지난해 연휴에 비해 약 29% 줄었다.

중국의 4개 대표 도시에 속하는 광저우와 상하이의 추석 연휴 신규 주택 거래량도 감소했다.
광저우에서는 전체 청약이 1만4000㎡로 하루 평균 청약량이 전년 대비 65% 감소했다.

상하이도 올 추석 연휴 기간 신규 거래 면적이 3만8000㎡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4대 도시를 제외한 각 성의 수도인 '2선 도시'의 판매 상황도 기대를 미치지 못했다. 우한의 신규 주택 시장은 누적 약 3만7000㎡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허페이도 거래도 4,000㎡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7% 줄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매물이 쌓여 있어 시장 기대는 더 나빠질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린핑 주거빅데이터연구원은 공식적으로만도 일주일(10월1~7일)인 긴 국경절 연휴를 계기로 중고 부동산 매매를 둘러싸고 매기가 살아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 회사의 판촉이 강화되고 중고 주택이 지속적으로 예전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가격 교환'이 이뤄지면서 거래가 회복할 수 있다고 보았다.

앞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국국가통계국은 지난 14일 올 8월 주요 70개 도시의 신축 주택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5.3% 떨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낙폭은 2015년 5월이래 9년 3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2023년 6월 이후 14개월 연속 내렸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