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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베트남에 2.4兆 투자... OLED 공장 짓는다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3 15:24

수정 2024.09.23 15:24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캠퍼스 전경.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캠퍼스 전경.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가 18억달러(약 2조4000억원)를 투자해 베트남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공장을 짓는다.

23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과 베트남 북부 박닌성 당국은 전날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공장은 박닌성 옌퐁 공단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 근처에 들어서게 된다. 이번 투자로 박닌성에 대한 삼성그룹 누적 투자 규모는 현 65억달러(약 8조7000억원)에서 83억달러(약 11조원)로 늘어난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7월 방한한 베트남 권력 서열 3위 팜 민 찐 총리를 만나 "베트남 최대 외국인 투자자이자 최대 수출 기업으로 항상 베트남과 동행하겠다"며 "디스플레이 분야도 투자할 예정인데 향후 3년 후에는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술 유출 등 문제로 OLED 전공정은 국내에, 인건비가 많이 드는 후공정은 베트남에서 맡고 있다.

2026년까지 4조1000억원을 투자해 8.6세대 OLED 라인 구축을 공식화 한 삼성디스플레이는, 라인이 완성되면 연간 1000만개의 패널을 생산하게 된다.
이번 투자는 이를 커버할 후공정 라인 건설을 위한 포석이 되는 셈이다.


한편, 삼성은 베트남에 지금까지 총 224억달러(약 30조원)를 투자한 베트남 내 최대 외국인 직접 투자(FDI) 기업이다.
베트남에 6개 제조 공장과 1개 연구개발(R&D)센터, 1개 판매 법인을 두고 약 9만명의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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