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마의자에 강아지가 끼여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머리카락 끼임사고가 났던 그 제조사로, 새 제품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했을 뿐 기존에 구매한 제품에 대해서는 위험 안내를 거부했다.
23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6월 5일 한 가정집에서 일어났다. 안마의자에 강아지가 끼어 죽은 것.
끼임 방지 기능을 한껏 홍보한 제품이지만, 결국 사고를 막지는 못했다. 센서가 작동해 기계가 한 차례 멈췄지만 반려견이 끼인 상태로 다시 작동한 것이다.
제품 아래쪽에는 실린더가 움직이는 공간이 있는데 성인 남성의 팔뚝이 충분히 들어갈 크기로, 경쟁사의 다른 모델의 경우 천을 덧대는 등의 조치로 해당 구멍을 막아 끼임 사고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
피해 견주는 반려견이 끼인 구멍의 존재를 제조사로부터 전혀 설명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제조사가 만든 다른 모델의 안마의자에서는 최근 이용자의 머리카락이 끼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제조사는 같은 사고가 반복될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대응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생산될 센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기로 했지만, 기존 제품은 제외된 것. 판매된 제품에 대한 위험 안내 역시 거부했다.
논란이 일자 제조사는 뒤늦게 피해 견주에게 제품 환불과 반려견 장례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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