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권오갑 HD현대 회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새 식구가 된 HD현대마린엔진 생산현장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권오갑 회장은 "글로벌 엔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동행한 경영진들은 새로운 가족에 대한 환영의 의미를 담아 커피차 선물과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며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HD현대는 24일 권오갑 회장과 정기선 부회장,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HD현대마린엔진 창원공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권 회장과 정 부회장이 HD현대마린엔진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D현대 경영진은 강영 HD현대마린엔진 대표의 안내를 받으며 엔진조립장과 시운전장 등 주요 생산시설을 둘러보며, HD현대 가족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권 회장은 "HD현대의 가족이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HD현대가 보유한 최고의 연구개발(R&D) 역량을 통해 HD현대마린엔진이 글로벌 선박 엔진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권 회장과 정 부회장 등 HD현대 경영진은 공장 내 본관 앞에 마련된 커피차에서, 직원들에게 가벼운 인사와 함께 직접 커피와 빵 등 간식을 나눠줬다. HD현대 경영진이 환영의 의미를 담아 준비한 행사다.
이후 1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본관에서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서 권오갑 회장과 정기선 부회장은 직원들의 질문에 하나하나 답하며 HD현대의 미래 비전과 계획을 설명,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정 부회장은 "HD현대마린엔진에 갖는 기대가 정말 크다"며 "그룹의 큰 축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뛰어달라"고 당부했다.
노조도 이에 화답했다. 신재중 HD현대마린엔진 노조위원장은 "HD현대의 일원이 돼 처음 맞이한 임단협을 순조롭게 마무리해 시작이 좋게 느껴진다"며 "노사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상생과 화합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HD현대마린엔진(구 STX중공업)은 지난 7월 말 인수 관련 모든 절차를 완료하고 HD현대 계열사로 정식 편입됐다. HD현대는 HD현대마린엔진 출범을 통해 엔진 기술을 고도화하고, 생산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HD현대는 HD현대중공업의 선박 추진용 엔진, HD현대마린엔진의 중소형 선박 추진용 엔진, HD현대엔진의 발전용 엔진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구축했다.
HD현대는 엔진 3사간 기술 공유를 통해 친환경 엔진 설계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 판로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