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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세라퓨틱스, 33조 성장 인공혈액 '개발→대량 생산' 역대급 다부처 정부 과제 주관기업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4 10:48

수정 2024.09.24 10:48

엑셀세라퓨틱스 로고 (사진=엑셀세라퓨틱스 제공)
엑셀세라퓨틱스 로고 (사진=엑셀세라퓨틱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인 '혈액부족' 사태에 인공 혈액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의 인공혈액 기술 확보를 위한 대장정에 엑셀세라퓨틱스가 주관 기업으로 선정된 사실이 알려지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세계 196개국 중 119개국이 혈액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세계적으로 고령화 현상이 심해지며 헌혈 인구는 줄고 수혈이 필요한 인구는 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수요는 늘고 공급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의학 선진국으로 꼽히는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은 '혈액 주권'을 지키고자 인공 혈액 개발에 한창이다.

이는 비단 해외만의 상황은 아니다. 국내의 경우 현재 혈액 수급상황은 하루평균 공급량이 5407단위로, 소요량 5482단위 보다 적은 상태로 가장 긴급한 단계인 '심각'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기를 직감한 한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수혈용 인공 혈액 개발에 뛰어들었다. 개발 기간과 참여 부처, 과제규모도 역대급이다.

해당 과제 명은 ‘세포기반 인공혈액 제조 및 실증 플랫폼 기술 개발사업’으로 무려 15년 진행 사업으로 5년 단위로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이같은 상황에 엑셀세라퓨틱스는 지난해 해당 과제의 주관 기업으로 선정되어 세포기반 인공혈액 적용 배지개발 총괄을 맡고 있는 중이다.

1단계 사업은 2027년까지 5년간 471억원을 투입해 인공혈액 세포 분화·증식 기술을 개발하고 인공 적혈구 및 혈소판을 5~10㎖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표준화된 생산공정을 만들고 시생산에도 들어가며 품질관리기준, 시험법 개발 등 제조공정 플랫폼을 구축한다. 실용화를 위한 허가·관리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참여 부처만 봐도 정부의 인공혈액 개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단일 부처가 아닌 5개 부처가 참여한다.
해당 과제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이 참여한다.

해당 과제의 목표는 △인공혈액 기술개발과 안전성 평가 △대량생산 기반 구축 △연구자원 제공 △규제 마련 등을 통해 2037년까지 세포기반 인공혈액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데이터 브릿지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인공혈액 시장 규모는 2021년 56억 달러(약 7조6000억원)에서 2029년 240억8000만 달러(약 32조8000억원)에 이를 전망으로 연평균 20% 성장이 관측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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