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덕 시장, 산모 방문해 축하...인구 감소 극복 위한 새로운 희망으로
【파이낸셜뉴스 동두천=노진균 기자】 경기 동두천시에서 최근 발생한 다섯 쌍둥이가 탄생하면서 지역사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자연임신으로는 처음 있는 일로, 동두천시는 지역의 인구 감소 추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4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박형덕 시장은 이날 서울성모병원을 방문해 다섯 쌍둥이의 아버지인 김준영 씨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번 방문은 동두천에서 일어난 이례적인 출산을 축하하고, 시민들과 함께 이 경사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시장은 "다섯 쌍둥이의 탄생은 우리 동두천시의 미래를 밝혀줄 매우 특별한 기적"이라며 축하의 뜻을 전하면서 "시 전체가 감동과 희망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다섯 쌍둥이 출산의 주인공은 동두천시의 고교에서 물리를 가르치는 김준영(31) 씨와 양주시의 한 학교에서 교육 행정직으로 근무하는 사공혜란(30) 씨 부부다. 지난 20일 이들 부부 사이에서 남자아이 3명과 여자아이 2명이 태어났다.
동두천시는 2016년 이후 지속적인 인구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9월 19일 기준 인구는 8만7113명으로, 2024년 1월부터 8월까지의 출생아는 175명에 불과했다. 노인 인구 비율은 25.26%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섯 쌍둥이의 탄생은 동두천시의 인구정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시장은 "이번 다섯 쌍둥이 출산 소식이 동두천시 발전을 위한 새로운 희망과 발전의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인구 감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 중이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총 60억원의 인구소멸 기금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출산장려금 지원, 임산부 임차 택시 운영, 보건소 원스톱 방문서비스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박 시장은 "아이들은 동두천의 미래를 밝히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양육과 돌봄 지원을 강화해 나가며, 동두천시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준영 씨는 "동두천 시민으로서 다섯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동두천시의 따뜻한 관심과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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