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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에 집중호우'...車보험 손해율 악화, 보험료 인상 압박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4 16:04

수정 2024.09.24 16:04

8일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서 지난 1일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해 불에 탄 차량을 지게차가 들어올리고 있다. 2024.8.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사진=뉴스1
8일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서 지난 1일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해 불에 탄 차량을 지게차가 들어올리고 있다. 2024.8.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우상향하면서 84% 수준을 보였다.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사고와 집중호우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하반기에 손해율이 상승하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도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은 손해율 80%로 이를 넘어서면 적자로 인식된다.

24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 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4개 사 단순 평균) 84.2%로, 작년(80.6%) 대비 3.6%포인트 급등했다.


각사별로 보면 삼성화재(84.5%), 현대해상(83.5%), KB손해보험(84.8%), DB손해보험(84.0%)의 손해율이 모두 80%를 넘었다.

4개 사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계 손해율도 80.4%로, 작년(77.8%) 대비 2.6% 올라 80%를 넘겼다.

업계 관계자는 "무더위와 집중호우, 여름철 이동 증가와 전기차 화재 사고 피해 등으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졌다"며 "9월 추석 연휴와 가을철 행락객 증가와 가을 태풍, 겨울철 폭설 및 결빙 등 계절적 요인으로 하반기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대비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자동차보험 실적 악화되면 내년도 보험료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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