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럽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과 달리 위축에 직면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 경제가 이번 분기(7~9월)에 급격히 후퇴하면서 연착륙 가능성이 어두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 경제를 침체에 빠뜨리지 않으면서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을 기대했으나 금리가 여전히 높으면서 지난 수개월 동안 경제활동 위축 조짐을 보여왔다.
미국 달러와 영국 파운드 대비 유로화 가치도 떨어지면서 ECB가 금리를 빠른 속도로 더 내릴 것으로 트레이더들은 기대하고 있다.
23일 공개된 9월 유로존 S&P글로벌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9로 떨어져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ING의 이코노미스트 버트 콜린은 에너지 가격 폭등 이후 나타났던 스태그플레이션(불황 속 물가상승) 후 유로존 경제는 겨우 회복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의 PMI관리자 지수는 활발한 서비스 업종 덕에 하락폭이 작았다.
미국 제조업계도 기대 이상으로 감소하고 있고 11월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에 기업들이 고전을 전혀 피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유로존은 기업들이 2020년말 이후 가장 빠르게 감원을 하면서 견고했던 고용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비록 수요 감소로 물가 상승 압력이 수그러들었으나 파리올림픽으로 잠시 활기를 보인 서비스 업종도 위축되고 있다.
유로존 제조업계도 반등 기미가 작은 가운데 대륙 최대 경제 대국 독일의 제조업은 추가로 위축되고 있다.
폭스바겐 자동차는 이달초 유례가 없는 독일내 공장 폐쇄안까지 내놓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상업은행의 이코노미스트 시루스 델라루비아는 “신규 주문과 재고 감소를 볼 때 앞으로 경제 전망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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