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장기표 문병 갔던 김건희 여사..'영원한 재야' 각별히 챙긴 尹부부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4 19:17

수정 2024.09.24 19:17

정진석 비서실장, 윤 대통령 애도 메시지 전해
한달전, 김 여사는 장기표 문병 다녀와
장 원장 "얼른 나아서 식사대접하겠다"
김 여사 "그 약속 꼭 지키셔야"
지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 빈소에 윤석열 대통령의 조화가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 빈소에 윤석열 대통령의 조화가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약 한달 전 와병 중이던 재야운동가 고(故)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의 문병을 직접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8월 30일께 장기표 원장이 입원 중인 일산 국립암센터를 직접 문병을 가 쾌유를 빌면서 약 1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

당시 항암치료 의지를 보인 장 원장은 "얼른 나아서 영부인께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했고 김 여사도 "그 약속 꼭 지키셔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후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장 원장의 별세 소식에 무척 황망해했다고 한다.

암 투병 끝에 지난 22일, 향년 78세로 별세한 고인은 마산공고 졸업 후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 전태일 열사 분신 사건을 계기로 사회 운동에 헌신했다.


장 원장의 담낭암 투병 소식을 들은 윤 대통령 부부는 직접 문병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한 뒤 김 여사가 직접 문병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장 원장은 김 여사에게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밝힌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공감과 지지를 표하면서 "윤석열 정부가 꼭 성공해야 한다. 대한민국 통일 아젠다는 윤석열 정부 뿐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끝까지 가져가야 하고 통일은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장기표 원장 빈소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전한 위로의 뜻을 유족에 전달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애도 메시지를 통해 "고인은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으로 우리 시대를 지키신 진정한 귀감이셨다"면서 "뜻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기린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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