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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술 아니냐 하는데..." 이준석이 밝힌 새벽 4시에 칠불사서 삽질한 이유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5 08:55

수정 2024.09.25 09:31

/사진=명태균 SNS
/사진=명태균 SNS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새벽 삽질 사진으로 화제를 모은 것과 관련해 칠불사 주지 스님이 기념식수를 부탁해 땅을 판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 "명태균한테 도움 받은 것 없다" 선그어

이 의원은 지난 3월 1일 새벽 4시 무렵 경남 하동 칠불사에서 천하람 의원(당시 선대본부장)과 홍매화를 심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25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영선 당시 국민의힘 의원을 만난 뒤 "새벽 4시에 서울로 올라가려는데 명태균씨와 주지 스님이 '기념식수를 부탁한다'며 나무를 준비해 놓고 차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며 요청을 뿌리칠 수 없어 나무를 심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에서 '주술이냐'는 이야기도 하더라, 그러려면 우리가 나무를 준비해 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가 2022년 당대표 선거 때 이 의원을 적극 지원했다는 말에 대해선 "당시 '코로나 선거'였기에 조직 동원을 할 일도 없었고, 연설문 작성· 방송 출연 등은 모두 내가 다 했다.
지방 유세 때도 명씨가 도움 줄 만한 것이 없었다"며 아는 사이는 맞지만 도움받은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건희 여사 관련해선 "공천개입이라 보기 어렵다"

지난 2월 29일 김영선 전 의원 측 연락을 받고 3월 1일 새벽 1시 무렵 칠불사에 도착, 3시간가량 김 전 의원 측 말을 들었다는 이 의원은 "명씨와 김 전 의원이 자신들의 표현으로 '당했다'고 생각하는 시나리오를 설명하고, 거기에 부합하는 텔레그램 메시지 사진을 한 장 보여줬다"며 "저와 천하람 의원은 이를 김 전 의원이 김 여사에게 보낸 문자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메신저에는 받는 사람 이름이 표시되지, 보낸 사람 이름은 뜨지 않기 때문이었다"며 수신인으로 '김건희 여사' 이름이 올라왔기에 김 전 의원이 보낸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

이와 관련해 명씨는 자신이 김 여사에게 보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3시간여 칠불사 회동에서 "공천 개입으로 보기에 애매한 부분이 있어 (김 전 의원 측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면서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김 여사가 '김해로 가라'고 했다면 공천 개입이지만 김 전 의원이 '나 컷오프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라고 (김 여사에게) 부탁했다면 공천 개입이라고 보기 어렵지 않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메시지에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취지의 내용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서울로 돌아간 뒤 천 의원이 이틀 정도 칠불사에 머물며 김 전 의원의 폭로 기자회견문을 준비했다는 설에 대해선 "천 의원으로부터 기자회견문을 작성했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다"고 반박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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