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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美 BPI서 새 CDO 플랫폼 2개 공개 "고객만족도 높인다"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5 10:34

수정 2024.09.25 10:34

BPI서 '에스-에이퓨초 '에스-옵티차지'를 공개 항체의 항암효과 높이고 고품질 단백질 생산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4 바이오 프로세스 인터내셔널(BPI)'의 스피킹 세션에서 자넷 리 삼성바이오로직스 세포주개발그룹 그룹장이 CDO 신규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4 바이오 프로세스 인터내셔널(BPI)'의 스피킹 세션에서 자넷 리 삼성바이오로직스 세포주개발그룹 그룹장이 CDO 신규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위탁개발(CDO) 플랫폼을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에서 새롭게 공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4 바이오 프로세스 인터내셔널(BPI)'에서 '에스-에이퓨초와 '에스-옵티차지'를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플랫폼들은 각각 항체의 항암 효과를 증대시키고, 고품질의 단백질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CDO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BPI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생산, 분석 등 모든 영역에 걸쳐 최신 기술을 공유하고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글로벌 바이오업계 행사다.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되며, 올해는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전세계 220개 이상의 기업이 전시부스를 마련한 가운데 3200명 이상의 글로벌 바이오 전문가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O 사업에 진출한 2018년부터 올해까지 BPI에 7년 연속 참가해 전시장 내 단독 부스를 선보이고 있다. 행사 둘째날인 지난 24일 진행된 스피킹 세션에서는 신규 위탁개발 플랫폼인 '에스-에이퓨초'와 '에스-옵티차지'가 공개됐다.

'에스-에이퓨초'는 어푸코실화 세포주 플랫폼으로, 항암 효과를 나타내는 지표인 항체 의존성 세포독성(ADCC)이 강화된 항체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해준다.

어푸코실화는 '푸코스(Fucose)'라는 당이 제거된 상태를 의미한다. 항체에 푸코스가 없는 상태가 되면 ADCC가 더욱 강해져 면역 반응을 증가시킨다. 어푸코실화된 항체는 암과 같은 질병 치료에 더 효과적인 항체 의약품을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포주 개발 단계부터 항암효과와 연관성이 있는 푸코스 발현 인자인 핵심푸코실화(FUT8) 효소를 '녹아웃(특정 유전자 제거)'시켜 항체의 항암효과를 기존 세포주 대비 14배 높였다.

'에스-옵티차지'는 단백질의 전하 변이를 조절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단백질 제조 공정 중 발생하는 '전하 변이'는 바이오의약품의 효능과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품질특성(CQA)으로 규정되는 규제 요구사항이기도 하다.

에스-옵티차지는 배지 및 첨가물 선별 검사, 산소농도·온도 등 주요 공정지표 최적화를 통해 단백질의 전하 변이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스-옵티차지를 통해, 고객사가 원하는 전하를 가진 고품질의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더욱 강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BPI 행사 셋째 날에는 주요 고객사를 초청해 네트워킹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O 경쟁력을 소개하고 산업 트렌드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에스-에이퓨초, 에스-옵티차지까지 공개됨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CDO 플랫폼 및 서비스는 총 9개가 됐다.

지난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서는 고농도 세포 배양 개발 지원 플랫폼인 '에스-텐시파이'와 고객 맞춤형 개발 솔루션을 새롭게 브랜딩한 '셀렉테일러'가 공개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CDO 신규 슬로건인 '신속하게, 유연하게, 고객을 중심으로'을 선보이는 등 CDO 경쟁력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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