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산후조리원도 수도권 '쏠림'..절반 이상이 서울·경기에 집중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5 09:59

수정 2024.09.25 09:59

경기와 서울에 56.4%가 집중돼 쏠림 현상 심각
충북은 가장 심각, 11개 시군 중 9개 시군 '전무'
서대문구 공공산후조리원 마사지실 모습. 서대문구청 제공
서대문구 공공산후조리원 마사지실 모습. 서대문구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출산 후 산모들이 몸을 푸는 산후조리원도 서울 및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매우 컸다. 산후조리원의 60% 가량은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분포했다. 25일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국회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운영 중인 산후조리원은 모두 456개소로 경기가 145곳 (31.8%) 으로 가장 많았고 , 서울이 112 곳 (24.6%) 으로 경기와 서울에 절반이 넘는 56.4% 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후조리원이 가장 적은 곳은 세종으로 6곳 (1.3%) 에 불과했으며 , 광주·울산·제주가 각각 7곳(1.5%), 대전·전북·충북 (2.0%)은 9곳이었다
지난해 기준 산후조리원은 민간이 436개소 (95.6%)인 반면 공공은 20개소 (4.4%) 에 불과했다. 공공산후조리원의 경우 전남이 5개소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경북 3개소 , 서울과 경기가 각각 2개소 순이었다.


산후조리원이 없는 기초지방자치단체도 많았는데 충북의 경우 가장 심해, 충북 11개 시군 중 9개 시군(제천시, 괴산군, 단양군, 보은군, 영동군, 옥천군, 음성군, 증평군, 진천군)에 산후조리원이 아예 없었다. 전북은 14개 시군 중 11개에, 전남과 경북은 각각 22개 시군 중 14개에 산후조리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산후조리원 이용 가격은 가파르게 치솟고 있을 뿐 아니라 지역별 차이도 크다 . 2019년 대비 2023년 산후조리원 평균 가격은 광주가 225만원에서 370만원으로 64% 넘게 올랐고, 부산은 190만원에서 278만원으로 46.3%, 경남은 197만원에서 272만원으로 38.1% 올랐다.

또 지난해 말 기준 최고 가격은 서울 1700만원, 광주 700만원 , 경기 650만원에 달했다.

박희승 의원은 “현재 공공 산후조리원 설치 , 운영은 지자체의 고유사무라 지자체의 어려운 재정 여건으로 인해 적극적 확대에 한계가 있다"며 "저출생 시대 산모와 신생아에 대한 적절한 산후 돌봄이 절실하지만, 지방의 경우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원정 산후조리를 하는 일이 없도록 지방을 비롯한 인구감소지역 등 취약지역에 대한 정부 차원의 우선적 지원 강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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