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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만찬만 하고 끝나 아쉬워…독대 성사돼야"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5 10:29

수정 2024.09.25 10:29

"현안 논의 기회 없었다"
"독대, 필요하다면 두세번 요청해서라도 이뤄져야"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2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2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전날 가진 만찬 결과에 대해 "만찬만 하고 끝나는 자리가 돼서 아쉽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그간의 여러 만찬 자리에 비춰보면 깊이 있게 현안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들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독대가 안 된 점이 더 아쉬운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보통 그런 자리면 당 대표와 원내대표도 인사를 하고, 그런 계제에 민심도 전달하거나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었을 텐데 어제는 그런 기회 없이 곧바로 식사를 시작했다"며 "때문에 현안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는 그런 기회는 따로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최고위원은 "지금 여러 산적한 현안들이 있고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한동훈 대표가 독대를 요청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독대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한동훈 대표로서는 지금의 상황은 만찬만 하기에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장 최고위원은 "그런 만찬 자리였으면 당 대표로서는 적어도 공식적인 인사말 정도는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한동훈 대표가) 준비하지 않았을까"라면서도 "그런데 그런 기회도 없었기 때문에 조금 아쉬웠던 것 같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독대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장 최고위원은 "독대는 이뤄져야 된다"며 "이 정국을 풀어갈 수 있는 허심탄회한 논의와 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장 최고위원은 "형식 때문에 내용이 묻혀서는 안 된다. 이런 형식이 내용보다 앞서가서 결국은 독대가 무산되는 것은 안타깝다"며 "지극히 당연하고 필요한 일인 대통령과 여당의 대표가 만나는 일에 대해서 이것이 무슨 007 작전처럼 이뤄질 필요가 있나. 다만 그 독대에서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어느 만큼 공개할지 여부에 대해선 그 대화의 성격에 따라 결장될 문제"라고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당 대표가 된 만큼 힘들지만 당 대표로서 지금 꼭 해야 할 일이 있으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독대 요청이 재차 거절되면) 당대표와 대통령과의 관계가 어떻게 비춰질지에 대한 고민보다 독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두세 번이라도 독대를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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