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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드라마·게임이 대세네"...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1.4억달러 흑자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5 12:00

수정 2024.09.25 12:00

문화예술저작권, 연구개발 및 SW 저작권 모두 흑자
문화예술저작권은 6.5억달러 흑자로
반기 기준 흑자폭 2위
아이브가 5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첫 번째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해브'(IVE THE 1ST WORLD TOUR 'SHOW WHAT I HAVE')의 앙코르 공연 오프닝 전 백스테이지에서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뉴시스
아이브가 5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첫 번째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해브'(IVE THE 1ST WORLD TOUR 'SHOW WHAT I HAVE')의 앙코르 공연 오프닝 전 백스테이지에서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문화예술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적자를 기록한 산업재산권도 특허 및 실용신안권을 중심으로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1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1억9000만달러 적자를 낸 이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저작권 흑자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문화예술저작권(6억5000만달러),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SW) 저작권(6억9000만달러)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문화예술저작권은 반기 기준으로 2022년 하반기 6억7000만달러에 이어 흑자폭 2위였다. 문화예술저작권 수지 흑자의 대부분은 음악·영상 저작권 수지(6억1000만달러)였다. 문화예술저작권은 한류 콘텐츠 수출 호조로 인해 2020년 상반기 이후 9개 반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연구개발 및 SW 저작권은 전년 동기 5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이후 흑자폭이 확대됐다. 컴퓨터 프로그램이 지난해 상반기 10억4000만달러 적자에서 9억9000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축소됐으며, 데이터베이스는 수출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15억2000만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16억7000만달러로 흑자폭이 커졌다. 2021년 상반기 18억1000만달러에 이어 반기 기준 흑자폭 2위를 기록했다.

반면 산업재산권은 11억3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특허 및 실용신안권(-6억달러),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5억8000만달러)을 중심으로 적자를 나타냈다.

특허 및 실용신안권은 IT 경기 개선 등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수출이 증가한 한편 해외 IT 기업으로부터의 수입도 증가하며 전년 동기(-5억9000만달러)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은 자동차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수출이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감소하며 전년 동기(-5억3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늘었다.

기관형태별로는 대기업이 33억4000만달러 흑자, 중소·중견기업은 32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6억6000만달러 흑자, 서비스업이 16억2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제조업에서는 전기전자제품(12억3000만달러), 자동차·트레일러(9억달러)를 중심으로 흑자를 기록했으며 서비스업에서는 정보통신업(-7억2000만달러), 도매 및 소매업(-4억7000만달러)를 중심으로 적자를 보였다.

거래상대방 국가별로는 영국(-17억4000만달러), 미국(-8억5000만달러) 등에서 적자를 보인 반면, 중국(12억5000만달러), 베트남(9억1000만달러) 등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문혜정 한은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 팀장은 "경기가 좋으면 특허권의 수출도 늘지만 수입도 늘어나는 구조라 적자를 기록한 국가를 공략한다고 해서 이를 해결할 수는 없는 구조"라며 "영국의 경우도 최근 들어 아일랜드 법인 소유의 글로벌 IT 기업 지식재산권의 실제 대금이 영국 지사로 송금되고 있어 적자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의 경우 현지법인이 많이 있어 그쪽에 수출을 많이 하게 되면 흑자 폭이 늘어날 여지는 있다"고 덧붙였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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