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현대글로비스, 中 BYD와 해상운송 업무협약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5 11:07

수정 2024.09.25 11:32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해운사업부장(왼쪽)이 23일 중국 심천 BYD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왕준바오 BYD 해운사업 총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제공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해운사업부장(왼쪽)이 23일 중국 심천 BYD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왕준바오 BYD 해운사업 총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최대 전기차 생산 기업 비야디(BYD)와 '물류 및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에 대한 전략적 협업'을 목적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3일 중국 선전 BYD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해운사업부장과 왕준바오 BYD 해운사업 총괄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글로벌 컨테이너 물류 운영 △자동차 운반선(PCTC) 공동 활용 등에 대한 협력을 검토한다.

앞서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중국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신규 육·해상 물류 제공을 요청하는 수요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라며 "중국 완성차 업체들과 운송 계약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협약에 따라 물류 부문에서는 현대글로비스의 글로벌 물류 인프라·네트워크를 활용한 컨테이너 포워딩 사업 협업이 논의된다.
포워딩이란 화물운송 전문 업체가 화물의 출발부터 도착까지 운송 과정 전반을 책임지고 처리하는 과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에만 40피트(12m) 컨테이너 32만개 이상 규모의 자동차 부품, 배터리, 철강제, 설비·기자재 등을 해외에 공급했다.

완성차 해상운송 부문에서는 기존에 BYD가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 운반선의 선복(선박 내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공간)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중장기적으로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을 통한 BYD 완성차 수출물량 해상운송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모빌리티 운송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물류 협력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6월 개최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향후 5년간 완성차 해상 운송 부문의 비계열 매출 비중을 5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계열 물량 운송을 최우선으로 하되 비계열 고객을 늘려 매출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90척 안팎인 선대를 2030년 128척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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