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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나 빼고 무슨 일 있었나” 혼인 1981년 이래 최대 증가폭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5 14:17

수정 2024.09.25 14:17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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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7월 혼인 건수가 1년 전에 비해 33% 가까이 급증했다. 1981년 월간 통계 작성 이래 7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혼인이 늘면서 7월 태어난 출생아도 1년 전보다 7.9% 올랐다.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결혼이 늘고 아이를 낳은 결과로 풀이된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7월 전국 혼인 건수는 1만8811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4658건(32.9%) 증가했다. 1981년 월간 통계 작성 이후 7월 기준 가장 큰 증가율이다. 모든 월을 기준으로 봐도 1996년 1월(4만5314건) 50.6% 증가 이후 최고 증가율이다. 올 1월부터 7월까지 혼인 건수도 12만8876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통계청은 혼인신고를 할 수 있는 평일 일수가 지난해 7월 보다 2일 증가한 영향이 있다고 봤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신고 일수가 혼인건수와 밀접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전년보다 크게 늘어났다”며 “그간 혼인 건수가 저조했던 기저효과가 한 번에 나타났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적인 측면에서도 30~34세인 30대 초반이 전년 동월 대비 7만9000여명 늘어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혼인 건수가 늘어나면서 출생아도 증가했다.

7월 출생아 수는 2만601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516명(7.9%) 늘었다. 지난 6월 343명(1.8%) 감소한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증가율은 7월 기준 2007년(12.4%) 이후 최대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지연됐던 결혼이 2022년 8월부터 집중되면서 혼인이 8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후로 증감이 반복되면서 전체적으로 혼인이 늘어난 점이 출생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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