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능 이원화, 논·서술형 평가 도입 검토
내년 3월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 마련
내년 3월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 마련
[파이낸셜뉴스]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2026년부터 2035년까지 향후 10년간 적용할 국가교육발전계획의 주요 방향을 공개했다. 해당 방향에는 대입 패러다임 전환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국교위가 수능 논·서술형 평가 도입을 검토한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와 관련해선 검토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교위는 25일 출범 2주년을 맞아 토론회를 열고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 주요방향'을 공개했다. 지난 2022년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된 국교위는 내년 3월 대입 제도, 학제 개편 등의 방향성을 담은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시안은 연내 공개하고 내년 3월 최종안이 확정될 예정이다.
국교위의 교육발전 계획 주요방향에는 '학생 성장·역량 중심으로의 평가 및 대입 패러다임 전환'이 포함됐다. 이외에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국교위는 최근 수능 이원화, 수능 논·서술형 평가 도입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 차원에서 제출 받은 국교위의 '사교육 원인 분석과 대책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교위는 연구진을 통해 고교 내신 전면 절대평가 전환과 초등 1~2학년 정규 교육과정에 영어를 넣자는 제안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국교위는 전문위원들의 제안일 뿐 검토 중인 바는 없다고 부인했다. 국교위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수능 이원화, 고교 내신 외부평가 도입, 사회통합전형 및 지역균형선발 통합 등의 내용은 전문위원회 차원의 자문의견으로 국가교육위원회 차원에서 검토된 바 없다"며 "국교위가 심의 중인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 교육비전 및 핵심과제'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국교위 2주년 기념 토론회 발제자료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어 "수능을 포함한 대입제도 등 구체적인 정책과제와 개선 방안은 큰 방향성을 설정한 이후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구체화해나갈 예정"이라며 "다양하게 제시된 자문의견이 곧 국가교육위원회의 방향이나 정식 입장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국교위의 교육발전계획 주요방향에는 대입 패러다임 전환 이외에도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학교, 늘봄학교 안착 △AI·디지털 시대 학생 개별 맞춤형 성장을 위한 공교육 시스템의 대전환 △ 대학의 다양화·특성화를 위한 고등교육체제의 전면적 재구조화 및 정부투자 확대 등 내용이 담겼다.
이날 토론회에서선 황준성 국가교육발전 연구센터장(한국교육개발원 부원장)이 발제를 맡았다. 국교위가 지정한 국가교육발전 연구센터는 그간 국교위가 진행해왔던 각종 논의결과들을 바탕으로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의 초안을 만들어가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황 센터장은 사회·기술 변화에 대응해 주체성과 자기주도성을 강화하고 교육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