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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현대차 사장 "그룹 역량 모아 수소 기업과 협력"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5 16:05

수정 2024.09.25 16:05

장재훈 현대차 사장, 'H2 MEET' 참석
지난해 수소차 시장 점유율 1위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기술 소개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왼쪽 세번째) 등 관계자들이 25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2024' 내 현대차 부스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왼쪽 세번째) 등 관계자들이 25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2024' 내 현대차 부스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특히 (수소) 상용차에 다들 관심이 많습니다. 이런 부분을 같이 해나가려고 합니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은 25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2024'에서 수소 사업 방향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장 사장은 "그룹 차원에서 갖고 있는 역량을 모아야 하는 부분"이라며 "다양한 모빌리티 애플리케이션과 에너지 애플리케이션 부문에서 우리 역량을 단단하게 강화해야 외부와의 제휴를 계속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2 MEET 2024는 올해 5회째를 맞은 국내 최대 수소 전시회로 기술 전시와 포럼, 컨퍼런스 등을 통해 관련 기술을 교류하고 협업하는 자리다. 올해 참가 기업은 약 230개사다.


이날 장 사장이 직접 전시장을 찾았는데, 현대차에 수소 사업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국내 기업 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수소 사업을 펼치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의 수소차 시장 점유율은 34.7%로 전 세계 1위다. 여기에 수소 생산·저장·운송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내재화에 성공한 몇 안되는 기업이기도 하다.

장 사장은 이날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의 협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GM과의 협력을 논의한) 시간은 꽤 됐다"며 "GM 인도 공장 인수도 하고 그러면서 협업 부분을 계속 봤다. 여건도 맞고 양쪽에서 사업 니즈도 맞아서 구체화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그룹과 GM은 신차를 공동 개발·생산하고,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함께 벌이는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그는 "MOU 구체화를 현재 진행 중"이라며 "(합작법인 등의 형태보다는 사업부분 제휴 정도"라고 말했다. 향후 협력 방향성에 대해서는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OEM)는 워낙 종횡으로 엮는 부분도 많다. 뒤쳐지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H2 밋 2024 내 현대차그룹 부스. 현대차 제공
H2 밋 2024 내 현대차그룹 부스.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은 이번 전시회에서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쳐 적용되는 다양한 수소 사업 기술을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은 크게 △에너지 안보 △항만 및 공항 탈탄소화 △산업용 수소 애플리케이션 및 비즈니스 △수소 사회 등 총 4개의 주제로 구성한 시나리오 부스를 통해 그룹사의 수소 관련 기술과 적용 사례를 소개한다.

에너지 안보 시나리오 부스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가축 분뇨 등 유기성 폐기물에서 추출한 바이오가스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W2H)과 폐플라스틱을 분해해 수소로 전환하는 방식(P2H) 등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6년부터 국내 최초로 운영하고 있는 충주 자원순환 수소 생산시설도 전시했다.

탈탄소화 시나리오 부스에서는 국내외 항만 및 공항 등 탄소 배출이 높은 산업단지 시설에서 적용할 수 있는 수소 활용 솔루션을 소개했다.
올해 5월 출범한 북미지역 항만 탈탄소화 사업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 인천국제공항과의 디지털 전환 및 미래 모빌리티 혁신 협약 등 국내외 항만 및 항공 운영 과정에서 탄소저감을 위한 사업들이 포함됐다. 산업용 수소 애플리케이션 및 비즈니스, 수소 사회 부문에는 각각 친환경 애플리케이션과 산업·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수소가 가져올 변화를 소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 수소 산업을 선도하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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