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강연 훈작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만화웹툰아카데미 주임교수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원작자인 최종훈 한국만화웹툰아카데미 주임교수(훈작가)는 25일 제11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 기조강연에서 "두 의견 다 맞지만 우선 순위는 있는데, 발견된 작가가 먼저인 것 같고, 이는 압도적으로 높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웹툰 작가의 시초를 IMF 외환위기 때부터 일이 없거나 한가해진 작가들이 살기 위해 비롯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배고픈 작가들이 살기 위해 방법을 찾은 게 웹툰이고, 그 시초가 지금의 거대한 시장을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훈작가는 "기이한 형태의 만화를 보여주는 방식이 점점 관심을 받고, 이런 자리에서 거론할 정도로 주요 산업으로 성장해 왔다"며 "그러다보니 국가에서 만화와 웹툰을 지원하는 사업이 많아지고 예산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교육사업의 책임자로 민감한 얘기지만 돈은 제대로 쓰이고 있는가라는 점은 짚고 넘어가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국가 지원금은 초기에 지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 때문에 돈만 좇는 헌터들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따라서 명백하게 결과에 대한 평가를 진행해 가치가 있는 사람들에게만 집중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게 훈 작가의 생각이다.
훈작가는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해 한국만화웹툰아카데미를 설립할 때 조언을 하다 결국 주임교수까지 맡게 됐다.
그는 "아카데미 설립을 하면서 진짜 교육을 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를 고민했다"며 "또 실력이 있고 가능성이 있는 수강생을 뽑아 가르치기 위해 대학입시보다 어려운 실기시험제도를 도입해 학생들을 선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만화 웹툰 발전을 위해 한국만화웹툰아카데미가 이를 증명할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전상일 장인서 유선준 임수빈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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