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에 여름철 비수기 및 추석연휴 영향
[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동국제강의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모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봉형강 스프레드 축소와 여름철 전력비용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 박성봉 연구원은 25일 "3·4분기 동국제강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20.7% 감소한 8560억원, 영업이익은 69.4% 줄어든 3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먼저 건설 경기 악화에 따른 내수 부진과 여름철 비수기 및 추석 연휴 영향으로 봉형강과 후판 판매량이 각각 69만6000톤(YoY -12.2%, QoQ -10.9%)과 19만3000톤(YoY -4.9%, QoQ +7.3%)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철스크랩 가격 하락으로 원재료 투입단가 하락이 예상되지만 철근 기준가격이 7월에 2만4000원/톤 인하된 이후 동결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봉형강 스프레드는 전분기대비 축소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후판의 경우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스프레드가 예상되지만 7~8월 여름철 높은 수준의 전력단가가 적용되면서 전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판단했다.
건설 경기 부진으로 국내 봉형강 판매 부진이 3·4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는데 7월 철근과 H형강 내수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9.9%와 16.4% 급감한 62만5000톤과 13만3000톤에 그쳤다. 주택 착공 감소와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 지연으로 연말까지 봉형강 수요가 의미있게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여름철 비수기가 끝난 가운데 일부 공장 개보수와 추석 연휴 등의 기저 효과를 감안하면 동국제강의 4·4분기 봉형강 판매는 75만5000톤(YoY -11.9%, QoQ +8.5%)으로 다소 회복될 전망이다. 후판의 경우에도 건설용 제품 판매 회복으로 3·4분기대비 판매가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가을철 낮은 전력단가 적용으로 동국제강의 4·4분기 영업이익은 418억원(YoY -46.9%, QoQ +29.5%)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올해 3·4분기를 바닥으로 내년부터는 서서히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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