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는 안된다" 美 최대 무슬림 유권자 단체 해리스 지지 선언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6 04:21

수정 2024.09.26 04:21

무슬림 유권자 단체 엠게이지 액션 총 8개주에서 활동
대선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 미시건에서 상당한 영향력

미국 최대 무슬림 단체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전격 선언했다. AP연합뉴스
미국 최대 무슬림 단체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전격 선언했다. AP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의 최대 무슬림 유권자 단체가 11월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패배시킬 책임이 있다며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엠게이지 액션은 트럼프 정부 때의 이슬람 혐오 및 다른 유해한 정책으로 복귀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엠게이지 액션은 워싱턴DC에 기반을 두고 총 8개 주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경합주인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아랍과 무슬림계 미국인들은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이다.
그러나 가자지구 전쟁이 장기화되고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면서 이들은 조 바이든 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여왔다.

이 단체는 "이번 지지는 해리스 부통령과 모든 이슈에 대해 동의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 단체의 지지와 관련, "가자지구 전쟁을 끝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이 안전해지고, 모든 인질이 석방되고,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고통이 끝나는 한편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자유, 존엄, 안전, 자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국이슬람관계협의회(CAIR)가 지난 8월말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무슬림계 미국인 유권자의 29.4%는 해리스 부통령을, 29.1%는 녹색당의 질 스타인 후보를 각각 지지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11.2%였다.
16.5%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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