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프랑스가 25일(현지시간) 지상전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레바논 전쟁 임시 휴전안 마련에 나섰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방위군(IDF) 참모총장이 레바논 지상전을 준비할 것으로 군에 지시한 가운데 휴전협상 중재 노력이 본격화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날 뉴욕 유엔총회 자리를 빌려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을 위한 외교적 중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미국과 프랑스가 21일짜리 휴전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일단 휴전을 하고 이 기간 논의를 통해 더 장기적인 합의를 이끌어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이슬람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일단 멈추게 해 2006년에 합의된 유엔 결의안을 시행토록 하는 것이 계획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갈등을 봉합하는 것이 목적인 2006년 유엔 합의안에는 이스라엘 북부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레바논 남부 지역의 비무장화 등이 포함돼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북부 주민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공세를 멈추지 않겠다면서도 미국 등의 중재를 받아들일 용의는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공방은 그치지 않고 있고, 주변 이슬람 세력까지 갈등에 가세하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무장세력 이슬람 저항군(IR)은 25일 이스라엘 남부 에일라트 항구 드론 공격의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주장했다.
IR은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의 우리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공격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드론 공격 배후를 적시하지 않은 채 드론들이 ‘동쪽에서’ 접근했다고만 밝히고 있다.
이스라엘은 2개 예비 여단을 소집하는 등 지상전에 대비하라고 참모총장이 군에 지시한 가운데 23일부터 시작된 레바논 공습으로 2000여개 목표물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특히 이날 헤즈볼라의 정보를 담당하는 70개 건물들을 파괴했다면서 헤즈볼라의 정보력 차단을 위해 대규모 공습을 펼쳤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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