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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다우·S&P500 사상 최고 행진 마침표…엔비디아, 2.2%↑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6 05:56

수정 2024.09.26 05:56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25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행진을 멈췄다. 그러나 이날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들은 강세를 보였다. AP 연합
뉴욕 증시가 25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행진을 멈췄다. 그러나 이날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들은 강세를 보였다. AP 연합


뉴욕 증시가 25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행진을 끝냈다.

엔비디아가 2% 넘게 뛰는 등 반도체 강세 속에 나스닥 지수는 강보합세를 기록하며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다우존스산업평균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사상 최고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숨 고르기 속 사상 최고 종식


이날 증시는 초반부터 혼조세를 보였다.

그동안의 사상 최고 행진이 부담이 됐다.


다우는 전일비 293.47 p(0.70%) 내린 4만1914.75, S&P500은 10.67 p(0.19%) 밀린 5722.26으로 마감했다.

다우는 16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19일부터 거래일 기준 나흘을 내리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지만 닷새째가 되는 25일 마침내 사상 최고 행진을 끝냈다.

S&P500은 사흘 만에 사상 최고 행진이 멈췄다.

나스닥은 사상 최고 기록은 새로 쓰지 못했지만 23일 이후 사흘을 내리 올랐다. 이날은 7.68 p(0.04%) 오른 1만8082.21로 강보합 마감했다.

반도체 강세


이날 반도체 종목들이 강세였다.

약세를 보이던 퀄컴, 브로드컴 등도 막판에 반등하며 상승 흐름에 합류할 정도로 모멘텀이 강했다.

컨설팅 업체 베인앤드컴퍼니의 보고서가 반도체 강세를 촉발했다.

베인은 25일 발표한 연례기술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붐과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그랬던 것처럼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AI 반도체 수요가 초반의 강력한 성장세를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월스트리트 일부의 우려가 베인의 보고서로 완화됐다.

대장주 엔비디아는 2.64달러(2.18%) 뛴 123.51달러, AMD는 3.70달러(2.34%) 상승한 162.02달러로 올라섰다.

인텔은 0.73달러(3.20%) 급등한 23.54달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장 마감 뒤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1.77달러(1.88%) 오른 95.77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론은 기대 이상 분기 실적과 더불어 이번 분기 AI 메모리 반도체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확대를 발판으로 한 낙관 전망을 내놓으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폭등했다.

마이크론은 동부 시각 오후 4시 37분 현재 정규 거래 마감가보다 12.72달러(13.28%) 폭등한 108.49달러로 치솟았다.

마이크론의 낙관 전망은 26일 반도체 종목 추가 상승 발판 역할을 할 전망이다.

테슬라, 상승


자동차 종목들은 이날 된서리를 맞았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애덤 조나스가 자동차 가격이 여전히 고가여서 수요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고, 차가 안 팔려 재고가 쌓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고통이 배가될 수 있다고 경고한 후폭풍을 맞았다.

조나스는 제너럴모터스(GM) 추천의견을 보유(중립)에서 매도로, 포드와 리비안은 매수에서 보유로 각각 낮췄다.

목표주가는 GM이 47달러에서 42달러, 포드는 16달러에서 12달러로 낮아졌고, 리비안은 16달러에서 13달러로 떨어졌다.

그 여파로 GM은 2.34달러(4.87%) 급락한 45.73달러, 포드는 0.45달러(4.14%) 하락한 10.42달러로 마감했다.

리비안은 0.81달러(6.84%) 폭락한 11.03달러로 추락했다.

반면 테슬라는 다음 달 2일 3분기 출하성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 것이란 전망 속에 2.75달러(1.08%) 오른 257.02달러로 올라섰다.

다음 달 10일로 예정된 로보택시데이 기대감도 작용했다.

국제 유가, 2% 넘게 급락


국제 유가는 하루 만에 다시 급락했다.

전날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지속과 중국 금리 인하에 힘입어 사흘 만에 오르며 1.7% 안팎 상승했던 유가가 이날은 하락했다.

내전 중인 리비아의 석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중국의 금리 인하 효과가 하루 만에 끝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1.71달러(2.27%) 급락한 배럴당 73.46달러로 미끄러졌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87달러(2.61%) 떨어진 배럴당 69.69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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