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카드·캐피탈·자산신탁
에프앤아이·신용정보·펀드서비스
7개 계열사 대표 선임 논의
[파이낸셜뉴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27일 이사회를 열고 우리은행·카드·캐피탈·자산신탁·에프앤아이·신용정보·펀드서비스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논의했다.
이날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등 우리금융 이사들은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 모여 차기 그룹 계열사 경영진 인사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사들은 하루 전 간담회를 열고 이사회 및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자추위) 안건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논의했다. 자추위는 사내이사인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사외이사 7인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임 회장이다.
올해 우리은행·카드·캐피탈·자산신탁·에프앤아이·신용정보·펀드서비스 대표이사 7인의 임기가 나란이 끝난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금융당국의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에 따라 임기 만료 3개월 전부터 경영승계절차를 시작했다.
그룹 안팎의 관심사는 조병규 행장의 연임 여부다. 잇단 횡령사고와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에 대한 책임론이 번지면서 조 행장이 연임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조 행장은 연임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리금융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손태승 전 회장 부당대출 사태에 대한 현 경영진의 책임을 분명히하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앞서 지난 12일 "우리금융이나 은행의 경영진도 이번 사고와 관련해 깊은 책임감을 느낄 것"이라면서도 "거취 관련 이야기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사회나 주주총회 등에서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도 "법률적이든, 비법률적이든 현 경영진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남지역 은행에서 벌어진 횡령사고에 대한 책임 문제는 어쩔 수 없겠지만 손태승 전 회장 문제는 손태승 전 회장이 책임지는 게 맞지 않냐"고 분석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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