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한국 경마 최고 업적 남긴 명마 '위너스맨' 29일 은퇴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6 15:56

수정 2024.09.26 15:57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 모습(위너스맨과 서승운 기수).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공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 모습(위너스맨과 서승운 기수).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 경마 최초로 G1급 대상경주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명마(名馬) '위너스맨'이 오는 29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은퇴식을 갖는다.

26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현 시점 최고의 국산마라 불리는 위너스맨(국산·수·6세)은 2020년 7월 데뷔한 이래 4년 2개월 동안 29경주에 출전해 18승 달성 및 승률 62.1%, 복승률 75.9%를 기록하며 경마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위너스맨은 2022년 리딩사이어(최고의 씨수말)에 등극한 머스킷맨의 자마로 데뷔 첫 무대를 15마신 차로 우승하고 내리 3연승을 쌓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위너스맨은 3세 때 코리안더비, 4세 때 코리아컵과 그랑프리, 5세 때 대통령배까지 제패하며 한국에서 경주마로 이룰 수 있는 것은 모두 이뤘다.

전무후무한 업적만큼 수득 상금 또한 남다르다.


위너스맨의 수득 상금은 약 48억 원으로 한국 경마 역사상 수득상금이 가장 많은 경주마에 등극했다.

올해 초부터 장기간 휴양을 다녀온 위너스맨은 지난 8일 쟁쟁한 강자들이 한데 모인 국제대회 코리아컵을 복귀 경주로 선택했다. 뒤처지더라도 피해 가지는 않는 것. 위너스맨의 명성에 걸맞은 선택이었다. 비록 위너스맨의 성적은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마지막까지 경주로를 달리는 위너스맨의 모습은 관중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오는 29일 치러지는 위너스맨 은퇴 행사는 부경 4경주 종료 후인 오후 2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위너스맨의 은퇴 등급은 위너스맨이 한국경마에 세운 전무후무한 공로를 바탕으로 천마급으로 열린다. 위너스맨 은퇴를 기념해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루키존더비에서는 위너스맨을 응원하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위너스맨의 은퇴식을 준비하는 한국마사회 부산경마운영부 관계자는 "한국경마를 빛내준 위너스맨의 공로에 감사하며 위너스맨의 마지막 길을 경마 팬들과 함께 배웅하고자 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4년간 좋은 경주를 보여준 위너스맨이 오랜 시간 경마팬들의 기억 속에 자리 잡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