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내년부터 해외주식에 대해서도 기업과의 대화를 도입한다.
기금위는 26일 오후 서울 중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도 제6차 회의를 열고 '해외주식에 대한 '기업과의 대화' 도입 방안'을 심의·의결했다.
'해외주식에 대한 '기업과의 대화' 도입 방안'은 기금의 장기 수익 제고를 위한 주주활동 중 하나인 기업과의 대화를 해외기업에도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기업과의 대화는 배당정책·기후변화·산업안전 등 기업가치와 밀접한 사안 등을 관련 투자 대상 기업과 지속적으로 대화해 자발적인 개선을 유도한다. 국내 기업에 대해서는 2019년 1월부터 시행됐다.
국민연금은 내년부터 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과의 대화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외 기업의 국내외 사업장 내 산업재해, 해외 기업 상품의 소비자 안전 사고 발생 등 ESG 이슈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서원정 한국공인회계사회 상근부회장(위원장 직무대행)은 모두발언에서 "기업과의 대화는 배당정책, 기후변화, 산업안전 등에 대해 임원진 등과 지속적으로 대화해 기업의 자발적 개선을 유도한 주주권 행사 활동으로 해외기업의 국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근로자 사망 사고 등 ESG 이슈에 적극 대응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민연금의 올해 6월 말 기준 포트폴리오를 보면 국내주식은 13.8%다. 해외주식 비중은 34.1%에 달한다.
기금위는 외화 선조달 한도를 현행 월 10억달러에서 분기별 60억달러(월 30억달러, 일 1억5000만 달러)로 상향하는 내용도 보고받았다.
선조달은 국민연금이 해외투자 시 필요한 외화를 분산 매수해 외환시장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오는 10월부터 확대된 선조달 한도를 적용할 예정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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