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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 파동 여전···올해 상반기에도 ELS 발행 ‘폭삭’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7 06:00

수정 2024.09.27 06:00

발행액 18조3000억원으로 직전 반기 대비 55.3%↓
비보장형은 이 기간 절반 수준으로 줄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추이 / 자료=금융감독원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추이 / 자료=금융감독원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시장이 쪼그라들었다. 원금비보장형 발행이 크게 위축된 영향이 크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말 기준 ELS 발행액은 1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반기 대비 55.3%(22조6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16.4%(3조6000억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원금비보장형 발행 위축에 따른 풍선효과와 발행사가 높은 수익률을 지급할 수 있는 고금리 환경 영향”이라며 “홍콩H지수(HSCEI) 지수 기초 ELS 손실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말 14조7000억원이었던 ELS 원금비보장형 발행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7조9000억원으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9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9%(7조5000억원) 감소했다. 비중도 50.5%로 25.8%p 낮아졌다. 반대로 종목형 발행액은 8조원으로 같은 시점 대비 81.8%(3조6000억원) 늘었다. 비중도 24.0%p 높아진 43.9%였다.

기초자산별로 따지면 코스피200(7조6000억원),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6조4000억원), 유로스톡스(EuroStoxx)50(5조9000억원), 닛케이225(1조6000억원) 순이다.

녹인(Knock-In)형 ELS 발행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원 감소했다. 비중은 15.4%p 떨어진 16.0%였다.

ELS 상환액은 3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7조6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직전 반기 대비로는 15.6%(6조1000억원) 줄었다. 만기상환은 17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3%(9조6000억원) 늘었으나, 퇴직연금에 편입된 원금지급형 만기도래가 연말에 집중돼있어 직전 반기와 비교하면 11.3%(2조2000억원) 줄었다.

이에 따라 발행 잔액은 지난 6월말 기준 50조7000억원으로 집계되며 직전 반기 말(67조원) 대비 24.3%(16조3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원금비보장형 잔액은 16조1000억원으로 이 기간 54.9%(19조600억원) 줄었다.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는 동일하고 직전 반기(6조7000억원) 대비로는 38.8%(2조6000억원) 증가했다. 공모 발행액은 3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조4000억원) 줄었고, 사모 발행액은 이때 32.5%(1조3000억원) 늘어난 5조3000억원이었다.

상환액의 경우 6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2000억원) 대비 35.3%(3조6000억원), 직전 반기(9조4000억원) 대비론 29.8%(2조8000억원) 줄었다. 발행잔액은 29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8.8%(2조4000억원)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7%(5000억원) 줄었다.

또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자산(헤지자산) 평가 금액은 85조8000억원, 부채평가액은 79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6조1000억원으로 초과한 셈이다. 운용자산 중에는 채권이 72조3000억원(84.2%)로 가장 많았다.

파생결합증권 손익 현황을 살펴보면 상반기 ELS 연 평균 투자수익률은 -7.3%로, 전년 동기 대비 13.7%p 하강했다. DLS 수익률은 2.0%로 같은 기간 0.9%p 내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홍콩H지수 기초 ELS 만기도래 집중으로 손실이 확정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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