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 신형 셋톱박스에 AI 접목
AI콘텐츠 추천 기능 만족도 85%
음성인식만으로 서비스 이용 눈길
AI콘텐츠 추천 기능 만족도 85%
음성인식만으로 서비스 이용 눈길
SK브로드밴드는 26일 서울 중구 SK브로드밴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AI)을 접목시킨 IPTV 'B tv 에이닷'을 공개했다. B tv 에이닷은 신형 셋톱박스 'AI 4 비전'을 붙였다. SK텔레콤이 개발한 생성형 AI '에이닷'에 신경망처리장치(NPU)칩을 달아 AI 기능을 진화시켰다.
B tv 에이닷은 이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정확히 이해해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한다. 에이닷이 추천하는 콘텐츠의 범위는 B tv 뿐 아니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유튜브, 인터넷까지 광범위하다.
시연자가 "'해리포터'와 비슷한 영화 찾아줘"라고 말하자 유사한 장르인 피터팬 등의 영화까지 화면에 떴다. 종전의 AI 비서 '누구(NUGU)'를 이용하던 IPTV가 '해리포터', '영화' 등 핵심 키워드만 인식해 해리포터 시리즈만 단순 나열해 보여주는 것과 대조적이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B tv "요즘은 시청자들이 어떤 콘텐츠가 좋은지 찾다가 시간을 너무 많이 버린다"면서 "내가 찾는 콘텐츠를 바로바로 알려주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AI 콘텐츠 추천 기능에 대한 사용자들의 만족감도 높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8월 12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대한 오픈 베타 테스트(OBT)를 진행한 결과 고객의 85%가 만족했고, 88%의 고객이 지속 사용 의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AI 4 비전 셋톱박스는 복잡한 연산도 손쉽게 처리하는 NPU칩을 달아 성능을 높였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와 연결하지 않고도 셋톱박스에서 직접 AI 기능을 수행한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AI 4 비전과 '스마트3' 셋톱박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
AI 4 비전은 4개의 마이크를 달아 리모컨 없이 음성만으로도 B tv 에이닷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업계 최초로 4K를 지원하는 13M 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해 고객의 움직임을 인식한 모션 게임, 펫 모니터링, 홈 피트니스, 영상통화 등을 제공한다. 기존 AI 셋톱박스 대비 중앙처리장치(CPU)는 2.7배, 램은 3기가바이트(GB)에서 4GB로 업그레이드됐다. 저장 용량은 32GB로 4배 확대해 콘텐츠 검색, 화면 전환, 앱 반응속도 등 성능을 크게 높였다.
SK브로드밴드는 오는 4·4분기 출시를 앞둔 'AI 스마트 리모컨(앱)'도 시연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고객이 실시간 채널을 볼 때는 고객별 시청 이력에 기반해 AI가 채널을 추천한다. 구체적인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에는 해당 방송의 무료 주문형비디오(VOD), 클립 정보 등을 제공한다. VOD를 시청하면 배우가 등장하는 시점에 인물 및 착용한 상품의 정보를 알려준다. 또 홈쇼핑 방송을 볼 때는 상품 정보 및 주문 링크를 제공해 모바일로 상품을 빠르게 확인하고 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 스마트 리모컨이 제공하는 실시간 맞춤 정보들은 보관함에 저장돼 TV 시청 후에도 언제든 찾아볼 수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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