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8시10분 방송 예정인 채널A 예능물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삶이 재미가 없어요"라는 뜻밖의 고민을 토로한다. "바람 불면 떠밀려 가는 돛단배 같다"며 삶에 대한 회의감을 내비친 것이다.
또한, 개그맨으로 활약하던 당시 팬의 짓궂은 장난으로 길바닥에 넘어지거나 품에 안겨있던 갓난쟁이 딸을 빼앗기는 등 어긋난 팬심으로 인해 불안이 쌓였음을 고백한다.
정형돈은 약 20년째 불안장애를 앓고 있다. 그럼에도 결혼 후 쌍둥이 딸들이 태어난 후 자녀들에게 좋은 건 다해주겠다는 마음으로 3개월 동안 106개의 녹화를 뜨고 고작 이틀 쉬었다. 하지만 그렇게 앞만 보고 달리다 결국 탈이 난 것 같다고 푸념한다.
정형돈의 고민을 확인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정형돈의 불안에 본질은 가장으로서 경제적 책임감을 막중하게 느끼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어 "정형돈은 책임감으로 인해 자유를 억압하지만, 한편으론 자유를 갈망하고 있다"고 짚으며 '책임감'에 대한 양가감정이 있다고 설명한다.
제작진은 "하지만 오 박사는 불안을 극복하려면 불안을 인지하고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정형돈은 이를 잘 해내고 있다며 격려한다"고 귀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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