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시장 분양·거래 모두 호조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강남구 청담동에서 분양한 청담 르엘은 특별공급에만 2만70명이 몰렸다. 기세를 이어 실시된 1순위에서는 85가구 모집에 5만6717명이 몰려 평균 667.3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서울 내 최고 경쟁률이다.
매매 거래시장도 뜨겁다.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9518건으로 지난해 7월(3804건)의 2.5배를 웃돌았다. 이는 2020년 7월(1만6002건) 이후 4년만에 최대 거래량이다.
또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7~8월 서울 아파트 거래 가운데 서초구, 용산구 등은 직전 최고가의 평균 99% 수준까지 거래가격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마포·성동·송파구 등 다른 여러 구들도 90% 이상 직전 최고가 수준을 회복했다.
정부는 서울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열기에 대출규제에 나서며 최근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감소하는 등의 변화가 나타났다.
다만 업계에서는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로 4분기 국내 부동산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 9월 18일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0.5% 인하(빅컷)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국내 기준금리의 경우 이르면 10월, 늦으면 11월 한차례 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경우 부동산 시장으로 많은 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높아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특히 서울은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고금리 상황에서도 빠른 회복을 보였던 만큼 상승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금리인하가 단행될 경우 부동산 시장은 더욱 움직임이 확대될 수 있어 좋은 입지, 부동산을 선점하려는 이들이 늘어날 수 있다"며 "교육, 교통, 주거편의 등의 인프라를 잘 갖춘 부동산은 이전 최고가를 갱신하며 상승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배경으로 서울 공급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꾸준할 것으로 분석된다.
강동구 둔촌동에서는 서한이 서울 도심 첫 분양 단지 '올림픽파크 서한포레스트'를 공급 중이다.
롯데건설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134-18번지 일원에 짓는 '청담 르엘'도 분양 중이다.
아울러 10월에는 서초구에 DL이앤씨가 '아크로 리츠카운티' 721가구를, 송파구에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잠실래미안아이파크' 2678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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