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주최사 사과
[파이낸셜뉴스] 최근 딥페이크 성착취물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이와 관련한 부적절한 질문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68회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최종 후보자 15명이 발표된 뒤 ‘즉석 질문’이 주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딥페이크 영상 속 내가 더 매력적이라면, 진짜 나와의 갭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라는 물음이 나온 것.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 공식 SNS에는 이와 관련한 항의성 댓글이 달렸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 기반의 이미지 합성 기술을 일컫는 말이지만, 여성을 대상으로 한 불법합성물 성범죄에 널리 이용돼 지난 23일에는 ‘딥페이크 성범죄 방지법’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주최사 글로벌이앤비는 항의성 댓글과 부정적 여론이 커지자 “(원래 질문의 의도는) 디지털 기술로 만들어낸 모습과 실제 자신의 모습과의 차이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이었다”고 해명하면서도 “딥페이크 불법 영상물 피해가 만연한 상황에 부주의한 표현 선택이었다”고 사과했다.
글로벌이앤비는 “주최 측의 분명한 잘못이다"며 "현재 ‘딥페이크’가 성적 불법 영상물로 악용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질문에 훨씬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미스코리아 참가자들을 포함해, 이로 인해 불편을 느꼈을 모든 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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