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2년 사이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확대 노력을 했던 의류 관련 소비재 기업들이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에 포함되면서 섬유·의복 업종의 밸류업에 대해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27일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섬유·의복 업종 중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종목은 F&F, 휠라홀딩스, 한세실업 등이 선정됐다"며 "위 기업들은 대체로 2023~2024년 실적 성장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곳들"이라고 말했다.
성장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을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으로 주주들에게 답하는 사례가 섬유·의복 업종 내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향후에도 해당 섹터에 지속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의류 내수 성장이 어렵기 때문에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동력을 넓히거나, 주주환원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트렌드가 강화될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향후 주주환원 노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또는 해외 실적 성장 여력이 높은 기업 위주로 선택과 집중을 권고했다.
이미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종목 외에 주주환원책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영원무역이나 한섬, LF, 감성코퍼레이션 등이다. 해당 기업들은 이미 배당 확대 및 주주환원에 대한 계획을 구체화했거나 사내 유보 현금이 많아 배당 여력이 높아질 수 있는 기업들이다.
주주환원 기조가 강화되면서도 내년도 실적 회복 가시성이 생길 수 있는 기업은 F&F와 휠라홀딩스로 압축된다는 설명이다. F&F는 중국 내 신규 브랜드 확장, 휠라홀딩스는 구조조정 효과 및 국내 턴어라운드 기대를 받고 있다.
해외 고실적이 예상되는 기업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다. 지난 7월 중국 내 젝시믹스 1호점 오픈 당일 일매출은 약 2000만원 내외로 추산되는데, 과거 MLB, NBA 사례 등을 고려하면 오픈 성과는 상위권에 속한다.
박 연구위원은 "이번 분기는 F/W 시즌 의류 오더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 컨센서스 영업이익 52억원은 상당히 보수적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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