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PwC가 27일 발간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전망(2023~2027)'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E&M 산업은 경제적 어려움과 기술적 변화, 지역 및 산업 내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2조 8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집계한 전체 경제 성장률(3.2%)을 앞지르는 수치다.
이 같은 성장세는 앞으로도 계속되면서 2026년 1조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또 보고서는 향후 5년간 시장 규모는 연 평균 3.9% 성장하며 2028년에는 3조 4000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광고 산업이 E&M 부문에서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하는 분야라고 예상했다. 이어 “휴대전화, 게임, 모빌리티, 전자상거래 등 모든 E&M 비즈니스 분야에서 소비자에 대한 노출을 확대하기 위해 기업이 지불하는 광고 부문에 가장 큰 성장의 기회가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자 지출 및 광고 시장으로 2023년 글로벌 지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다만 연평균 성장률로 봤을 때 미국(2028년까지 4.3%)보다 중국(7.1%), 인도(8.3%)를 비롯한 대규모 시장이나 인도네시아(8.5%), 나이지리아(10.1%) 등 덜 성숙한 시장이 향후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경우 2028년까지 총 423억 달러에 이르며 전 세계 9위가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 기간의 예상 연평균 성장률이 3.1%에 그치면서 글로벌 시장 대비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종엽 삼일PwC 미디어산업 리더(파트너)는 “2028년까지 상위 10개국 중 6개국(인도, 중국, 영국, 캐나다, 미국, 프랑스)이 한국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은 한국 E&M산업의 미래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갖게 하며, 이는 인터넷 광고와 게임 시장의 저성장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그룹인 PwC의 이 같은 분석을 담은 보고서는 25년째 발간되고 있으며 전 세계 53개 지역, 13개 부문에서 E&M 산업을 분석하고 향후 전망을 소개한다. 보고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삼일PwC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