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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20억 벌었다”...무주택 15년 버틴 7인 가족 아빠 ‘웃음’

이종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7 15:00

수정 2024.09.27 15:20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 전경. 삼성물산 제공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 전경. 삼성물산 제공

[파이낸셜뉴스] 입주 후 후분양 방식으로 공급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 실거래가격이 속속 올라오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분양 당시 시세차익 20억 로또 단지로 주목을 받았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입주 후 이날 현재까지 4건의 매매거래가 체결됐다. 3.3㎡당 1억원이 넘는 가격에 팔리면서 지역 대장주 자리에 단숨에 올랐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용 84㎡의 경우 2건의 손바뀜이 이뤄졌다. 41억원과 41억8000만원에 팔렸다. 공급면적(33평형) 기준으로 3.3㎡당 1억2000만원이 넘는 금액이다.

다른 평형대도 비슷하다.
전용 155㎡(60평형)가 지난 8월 78억원에 거래됐다. 3.3㎡당 1억3000만원이다. 전용 191㎡(74평형) 역시 91억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3.3㎡당 1억2000만원대 가격이다.

인근 L공인 관계자는 “매물 가격이 3.3㎡당 1억원이 넘는 선에 형성돼 있다"며 "단지 규모는 641가구로 작지만 최신 신축인 데다 9호선 신반포역 초역세권에 위치해 있어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신반포15차 재건축을 통해 건립된 이 단지는 지난 7월말 진행된 특별공급에서 352대1, 1순위에서 52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7인 가구가 무주택으로 15년 이상 버텨야 받을 수 있는 청약 만점(84점) 통장이 3개 나오기도 했다.

당시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으로 △전용 59㎡ 17억4610만원 △84㎡ 23억3310만원 등이다. 단숨에 전용 84㎡ 기준으로 40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면서 시장 예상대로 ‘20억 로또 단지’가 된 셈이다.

한편 래미안원펜타스 가세로 반포 대장주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서울 아파트 시장을 이끌고 있는 ‘아크로리버파크’와 ‘래미안원벨리’ 등과 신반포역을 놓고 이웃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아크로리버파크와 래미안원베일리, 그리고 래미안원펜타스 등 3곳 단지가 ‘반포 3대 대장주’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재건축이 진행중인 반포주공 아파트가 사업이 완료되면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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