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IT일반

"퇴직하면 3억원 드려요" 파격조건 SKT...평균연봉 1억5천만원인데 나갈까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7 17:00

수정 2024.09.27 17:00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이 구성원들의 퇴직 이후 인생 준비를 지원하는 복지 프로그램의 위로금을 최대 3억원으로 확대했다.

기존 위로금 5천만원 동기부여 안돼...대폭 상향

27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노사가 직원 1인당 최대 3억원 위로금을 주는 퇴직 프로그램 '넥스트 커리어' 프로그램 시행에 합의했다.

지난 2019년부터 운영 중인 '넥스트 커리어'는 최대 2년 동안 유급 휴직에 들어간 뒤 퇴직을 결정하면 최대 3억원의 위로금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휴직 후 퇴직할 경우 기본 퇴직금에 격려금 5000만원을 지급했었으나 이번에 3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청은 근속 25년 이상 되는 날 이후 또는 만 50세 이상(주민등록기준) 이후 만 56세 되는 해 12월31일까지 가능하며, 휴직 기간에는 기본급 일부를 지원한다.


SK텔레콤의 직원 평균 연봉은 지난해 기준 1억4593만원으로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많고 국내 기업 중 연봉 상위 10위권 내에 드는 고임금 구조인데, 이번 격려금 확대를 두고 업계에서는 고연봉 직원의 조기 퇴직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AI 대규모 투자 위한 구조조정 분석 나와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흑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통신 사업의 전반적인 정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계속 요구되는 만큼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SK텔레콤 측은 "이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인력 감축 차원의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과는 취지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퇴직하는 직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