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요일밤 '다빈치 모텔' 강연서 심경 토로
[파이낸셜뉴스] 모회사 하이브와 법적 분쟁중인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소송비가 지금까지 23억이 나왔다"라며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만큼 부자가 아니다. 소송비 때문에 집을 팔 것"이라며 끝까지 싸울 것임을 내비쳤다.
민 전 대표는 지난 27일 오후 서울 이태원에서 현대카드 주최로 열린 '다빈치모텔' 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K팝의 공식을 깨는 제작자, 민희진의 프리스타일'을 주제로 K팝 업계에 발을 들인 계기를 비롯해 어도어 사태 관련해 이날 오후 11시10분까지 강연 시간을 30분이나 초과하며 격렬하게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이날 “경영과 프로듀싱이 분리되면 이 일을 할 의미가 없다"며 “프로듀싱만 할 거였으면 이 회사에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하이브의 경영권 찬탈 시도 의혹을 부정하며 "없는 죄를 만들 수가 없다"며 "아무리 거짓말하고 부풀려도 결국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회사(어도어)를 나간다고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나와 결을 같이 하는 뉴진스 멤버들도 억울할 것이다. 한 번도 회사를 나간다고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희대의 사건"이라며 "다큐를 꼭 찍을 것이다. 모든 과정을 밝힐 것"이라고도 했다.
민희진, 5년간 뉴진스 프로듀싱 맡아달라 제안 거절...경영, 프로듀싱 모두 희망
어도어 이사회는 지난 8월 27일 민희진 전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후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하이브와 어도어에게) 25일까지 원래의 어도어로 돌려놔달라"며 민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했다.
이에 어도어는 민 전 대표에게 뉴진스 잔여 계약 기간 전체에 해당하는 5년 동안 프로듀싱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했지만, 민 전 대표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25일 어도어는 이사회를 열고 민 전 대표의 사내이사 임기 연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 전 대표의 사내이사 임기는 오는 11월 1일 끝난다.
다만 민 전 대표의 대표이사 복귀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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