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계기 尹-시진핑 회담 공감대도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가중되는 데 대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중국 측은 한반도 평화가 한중의 공동이익이라며 진전된 입장을 내놨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 계기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45분 동안 양자회담을 벌였다. 한중 외교장관회담은 올해 조 장관 취임 이래 5월 베이징, 7월 비엔티엔에서 개최된 데 이어 3번째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최근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더해 핵탄두용 고농축 우라늄(HEU) 생산시설을 공개한 것을 언급하며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한의 위협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중 양국이 고위급에서 전략적 소통을 이어가는 건 의미가 크다”며 “중측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건설적 역할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왕이 부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양국이 공동이익을 가지고 있다”며 “중측은 앞으로도 건설적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한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또한 양 장관은 올해와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개최에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올해 APEC 정상회의 등 계기에 양호한 교류의 흐름을 이어가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11월 APEC 정상회의시 한중 고위급 교류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고, 왕이 부장도 “내년 한국의 APEC 의장국 역할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경주 APEC 정상회의가 풍성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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