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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겪어보지 못했던 계절이 온다", 그 이유는...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01 12:51

수정 2024.10.01 12:51

GIST 윤진호 소장, 미래 기상 변화 예측
평균기온 높지만 자주 한파 찾아와
이상기후로 인한 농작물 피해 우려도
광주과학기술원(GIST) 국제환경연구소 윤진호 소장이 올 겨울을 비롯한 미래 기후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만기 기자
광주과학기술원(GIST) 국제환경연구소 윤진호 소장이 올 겨울을 비롯한 미래 기후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광주=김만기 기자】올 겨울 한반도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평균기온이 과거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는 농작물 피해 등 세계적 기근을 유발해 인류 생명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국제환경연구소 윤진호 소장은 지난달 29일 기자와 만나 "올 여름은 과거에 비해 특이한 날씨를 보였다"며, "우리는 앞으로 겪어보지 못했던 계절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IST 국제환경연구소는 미국 연구진과 함께 다양한 예보 모델을 분석해 계절 예측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윤 소장은 "기후 모델은 2040년까지 북극이 더워서 북극의 얼음이 많이 녹을 것으로 예측했다"며, "이 때문에 한파가 만들어져 남쪽으로 내려오는 패턴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30년까지 겨울 평균 기온은 조금씩 상승하면서도 가끔씩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즉 한파의 주기가 짧아지고 횟수가 더 늘어나지만, 기온이 점점 올라가다가 2030년이 지나면 한파도 줄어든다는 것.

그는 "겨울 기온이 오르면 봄이 오기 전에 식물들의 꽃이 일찍 피게 되는데, 이때 한파가 한번씩 찾아오면 농작물이 다 죽어 농산물 수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선 이미 이런 농작물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이광희 GIST 연구부총장은 지난 6월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국제 학술대회 'ICSM 2024'에서 만난 해외 과학자들이 탄소배출의 심각성에 대해 주로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 부총장은 "당시 과학자들은 우리나라가 탄소배출이 줄기는 커녕 더 늘어났다고 지적하면서 기후악당이라고 칭했다"고 말했다.

또 "이제는 더 이상 기후협약에서 강조했던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상 기온 상승을 제한하겠다는 목표치는 물건너 갔다"며 "이제 2도 상승한 기온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럽연합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C3S)가 지난 2월 초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지구 기온이 2023년 2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지난 12개월 동안 1.52도 상승하며 '국제적으로 합의된 온난화 임계치'인 1.5도 이상으로 상승했다
이 부총장은 그러면서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거나 전기를 절약하고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탄소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대국민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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