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재기 돕는 '희망리턴패키지' 결실 잇따라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9 18:19

수정 2024.09.29 18:19

인쇄업 종사하던 가인그래픽스
재창업 교육 후 3D프린팅 도전
업종전환 성공사례 주목 받아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과 함께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을 통해 최신 기술 트렌드 교육을 지원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29일 소진공에 따르면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은 폐업 이후 취업·재창업 등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이 전문 교육기관을 통해 업종별로 필요한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신고한 사업자는 98만6487명으로 전년보다 11만9195명 증가했다. 폐업 수치가 집계된 이후 최대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희망리턴 패키지 사업은 한계에 이른 소상공인에 트렌드에 맞춘 기술과 지식 교육을 지원해주기 위해 시작됐다.

다양한 업종전환 발판이 되는 희망리턴패키지 재창업 교육은 재창업에 필요한 기초 실무부터 미래산업에 유망한 생산형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등 다양한 교육과정이 있다. 가인그래픽스는 이 과정을 통해 업종 전환에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김진우 가인그래픽스 대표는 14년간 운영해온 인쇄 출판업을 드론 촬영, 3차원(3D) 프린팅·모델링 서비스업으로 과감히 전환했다.
그는 희망리턴패키지 교육과정 중 '생성 AI를 활용한 디지털 3D 프린팅 창작 창업 과정', '드론 기술 및 영상 촬영 활용 창업'을 수료했다. 이 교육은 비즈니스 모델 구축과 실무 중심으로 편성, 김 대표에 있어 새로운 시작의 발판이 됐다.

3D 프린팅·모델링 교육은 기존 2D 인쇄 기술과 달리 장비와 소프트웨어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이를 통해 단순 출판 인쇄에서 제품 프로토타입과 건축형 모델, 의료기기 등 다양한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김 대표는 3D 프린팅·모델링 기술을 캘리그라피에 접목해 창작 대전에서 특선을 수상했다. 이후 관련 멘토로도 활동, 정부 지원 교육이 전문가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보여줬다.

김 대표는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면 인생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희망리턴패키지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7월 3일 희망리턴패키지 확대 개편 등 내용을 포함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부합하기 위해 내년도 희망리턴패키지 사업 예산을 2450억원으로 증액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재창업 희망자에게도 전담 관리자를 1대1로 매칭해 밀착 관리하는 등 준비된 재창업 지원으로 확실한 새 출발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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