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3~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2.18% 상승한 2649.78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3.50% 오른 774.49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1조836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899억원, 888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관건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오는 10월 1일과 4일에 각각 발표 예정인 9월 ISM 제조업지수와 고용지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 8월과 9월 초 ISM 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집계된 후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렸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주요 경제 지표의 결과가 예상보다 부진하거나 고용 세부 내용에 따라 경기 침체 우려가 있다"며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실기론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9월 ISM 제조업 컨센서스는 47.0P로 전월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다시 미국 경기 침체 우려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된다고 하더라도 보스틱 총재 등 연준 위원들은 예정된 연설에서 경기 둔화에 통화 정책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주가에 우호적인 발언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10월 1일 예정된 미국 부통령 토론회도 시장의 관심사다. 향후 예정된 대통령 토론회가 없고, 11월 선거 전 마지막 TV토론회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 토론회에서 우세한 후보와 관련한 업종 트레이드가 나올 수도 있다.
한편 국내 증시는 주요 이벤트를 소화하며 업종별 반등 시도가 함께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낙폭 과대 업종이자 실적 대비 저평가 영역에 위치한 반도체, 자동차, 기계, 조선 등을 매력적으로 봤다. 나정환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과 중국 경기부양책 호재에 국내 주식시장은 당분간 업종별 반등을 시도하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대형 반도체 주가는 연고점 대비 크게 하락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업종별로 낙폭 과대 업종 주가가 반등을 시도하는 장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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