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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금정·강화' 민주 '영광·곡성'... 10·16 재보선 '텃밭 사수' 총력전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9 18:35

수정 2024.09.29 18:35

강화군수, 무소속 안상수 변수
호남 관전포인트는 조국혁신당
부산 금정구 지원사격 나선 여야 지도부. 10.16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 지역인 부산 금정구에 여야 지도부가 출동해 지지에 집중한 가운데 의료개혁 이슈로 부산 금정구 옛 침례병원에 여야의 이목이 쏠렸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는 지난 27일 옛 침례병원을 찾아 부산시로부터 부산지역 의료 현안을 보고 받은 뒤 윤일현 부산 금정구청장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별위원회는 특위 위원장인 박주민 의원(왼쪽) 등이 29일 옛 침례병원에서 금정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경지 예비후보와 함께 '침례병원 정상화를
부산 금정구 지원사격 나선 여야 지도부. 10.16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 지역인 부산 금정구에 여야 지도부가 출동해 지지에 집중한 가운데 의료개혁 이슈로 부산 금정구 옛 침례병원에 여야의 이목이 쏠렸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는 지난 27일 옛 침례병원을 찾아 부산시로부터 부산지역 의료 현안을 보고 받은 뒤 윤일현 부산 금정구청장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별위원회는 특위 위원장인 박주민 의원(왼쪽) 등이 29일 옛 침례병원에서 금정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경지 예비후보와 함께 '침례병원 정상화를 위한 부산 공공의료 현장 간담회'를 연 뒤 내부를 둘러봤다.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텃밭 사수'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부산 금정구청장·인천 강화군수 재보선, 민주당은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보선 수성에 올인하는 양상이다. 다만 지난 4월 총선 비례대표 득표에서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근소한 차이로 이긴 조국혁신당의 '선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다.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역시 국민의힘측의 안방 사수냐, 아니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간 후보단일화 여부 및 여당 텃밭 침공 성공이냐가 주요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재보선에서 여야가 각자 텃밭 사수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연일 수도권, 호남, 부산 등지를 집중 공략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세 사람 모두 이번 10·16 재보선 결과에 따라 향후 정치적 입지가 상승기류를 탈지, 아니면 리더십에 치명상을 입을 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의 경우 국민의힘 윤일현, 민주당 김경지, 조국혁신당 류제성 후보가 출사표를 냈다. 특히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후보단일화를 놓고 막판까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측은 '예산과 정책'면에서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해 부산지역 발전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한편 두 야당의 후보단일화를 '정치적 야합'이라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인천 강화군수의 경우 국민의힘 박용철, 민주당 한연희, 무소속 김병연·안상수 후보 등 4명이 등록했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이지만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안상수 후보의 완주 여부가 변수 중 하나다. 여권 지지층 표심이 안, 박 후보로 분산될 경우 한 후보가 틈새를 노리는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도 있다.

전남 곡성군수 선거에는 국민의힘 최봉의, 민주당 조상래, 조국혁신당 박웅두, 무소속 이성로 후보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전남 영광군수 선거에선 민주당 장세일, 조국혁신당 장현, 진보당 이석하, 무소속 오기원 후보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 호남이 텃밭으로 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간 '안방 싸움'이 주요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한 때 동지의 길에서 갈수록 양당간 호남 맹주 자리를 둘러싼 '자존심을 건' 혈전을 예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재명, 조국 대표 모두 텃밭 사수를 외치며 막판 지지세력 결집을 시도중이다.
재보선 결과에 따라 양당은 물론 두 대표의 정치적 입지도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전남 영광지역 현장 최고위원회회의 전 유튜브 라이브에서 "이번 선거는 2기 지도부의 첫 선거다.
만약 결과가 이상하게 나오면 민주당 지도체제 전체에 위기가 올 수 있다"며 "소규모 보궐이지만 의미가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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