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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빅컷 신호에 연준 내부서 "속도 늦춰야"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9 18:36

수정 2024.09.29 18:36

올해 금리 결정을 2번 남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에 이어 11월에도 '0.5%p 금리 인하(빅컷)'에 나선다는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연준 내부에서 제기됐다. 금리를 너무 빨리 내리면 물가가 다시 오를 수 있고, 빅컷을 반복할 만큼 미국 노동시장이 위태롭지 않다는 의견이다.

2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연준 산하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의 알베르토 무살렘 총재는 전날 FT와 인터뷰에서 기준 금리 인하를 "점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약 30개월 동안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 금리를 올리거나 동결했던 연준은 이달 빅컷을 단행하면서 금리를 4.75~5%구간으로 설정했다.

연준은 이달 금리 결정 당시 올해 안에 금리를 0.5%p 더 내릴 수 있다고 시사했다.
연준의 올해 남은 금리 결정 회의는 11월 7일과 12월 18일까지 2차례다.

무살렘은 지금 금리 인하로 돈을 더 풀면 미국 경제가 "매우 격렬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수요 증가로 인해 2%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이 늦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물가상승률이 떨어지면서 연준이 당장 11월에 빅컷을 반복할 수 있다는 기대가 적지 않다. 27일 공개된 8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2%로 2021년 2월(1.8%)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아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2%)에 가까워졌다.
28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제공하는 시장분석도구인 페드워치로 미국 기준금리 선물 거래인들의 매매형태를 분석한 결과, 11월 빅컷 확률은 53.3%로 나타났으며 0.25%p 인하 가능성은 46.7%였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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