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유일, 7개월만에 127명 치료…이중 66명이 타 지자체
민·관협력 의료모델…지방 필수의료 극복 해결방안 제시
민·관협력 의료모델…지방 필수의료 극복 해결방안 제시
【파이낸셜뉴스 구미=김장욱 기자】 경북 유일의 신생아 집중치료센터로 주목받고 있는 '구미+ 신생아집중치료센터'(이하 센터)가 개소 7개월 만에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특히 민·관협력 의료모델로 무너지는 지방 필수의료 극복 해결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미시는 지난 3월 1일 구미차병원에 센터를 개소한 뒤 고위험 신생아와 산모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9월 30일 밝혔다.
현재까지 127명의 신생아가 입원 치료를 받았고 65건의 응급분만도 실시했다. 치료받은 신생아 중 절반 이상인 66명(51.9%)이 타 지방자치단체 출신으로, 시가 경북 도내 신생아 치료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방증했다.
김장호 시장은 "시의 인구 감소세가 둔화되다 지난 8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구미형 소아의료 인프라 구축 덕분이다"면서 "경북 유일의 센터를 보유한 도시에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65 소아청소년진료센터도 운영해 소아 응급실까지 갖춰 시민들의 정주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면서 "앞으로도 혁신적인 구미형 의료 모델을 지속적으로 구축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센터는 고위험 신생아와 저체중 출생아, 이른둥이(미숙아)를 전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24시간 상주하는 의료진(전문의 3명, 간호사 7명)이 팀을 이루고 있고, 6개의 병상이 모두 가동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김효수 센터장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신생아 중환자실을 폐쇄했을 때 아픈 신생아들이 대구까지 가야 했던 상황이 매우 안타까웠다"면서 "시의 적극적인 필수의료 지원 덕분에 다시 문을 열 수 있었고, 현재는 구미 인근 지역까지 수용하며 초기 집중치료가 가능해 대구로의 전원도 한결 수월해졌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그동안 고위험 신생아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중환자실이 없던 도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구미차병원과 협약을 맺어 필수의료 인프라 강화를 추진해왔다.
특히 민간 의료기관에서 신생아 중환자실 운영이 어려운 이유로 꼽히는 고가의 장비와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약 10억원의 의료인 인건비를 지원하는 등 적극 대응했다. 내년에 2개의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의료 인력도 증원할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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