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의사 연평균 2800만건 진료·수술
18년 간 의료인 자격 '자진 취소' 단 한건뿐
18년 간 의료인 자격 '자진 취소' 단 한건뿐
[파이낸셜뉴스] 최근 5년간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의사가 연 평균 6000여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강행한 진료·수술 건수는 연 2800만건에 달한다.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의료인 현황'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연평균 6228명의 의사가 정신질환 진단을 받았다. 이들은 연평균 2799만건의 진료와 수술을 했다.
조현병·망상장애 진단을 받은 의사는 연평균 54명이다. 이들이 연평균 진료·수술한 건수는 15만1694건이었다. 조울증 진단받은 의사는 연평균 2243명으로, 이들이 진료·수술 건수는 909만5934건을 기록했다.
여기에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간호사는 5년간 연평균 1만74명이었다. 이 중 조현병과 조울증은 각각 연평균 173명과 4120명이었다. 아울러 지난 5년간 마약중독 진단을 받은 의사와 간호사 수는 각각 5명, 7명(중복 가능)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07년 의료법 전부개정 후 현재까지 정신질환 등으로 의료인 자격이 취소된 사례는 단 1건에 불과했다. 1건 역시 2017년 간호사가 조현병으로 인해 면허 자격을 자진 취소 요청한 사례다.
추경호 의원은 "현행 의료법상 정신질환자와 마약 중독자의 경우 의료인이 될 수 없도록 규정돼 있으나 자격검증을 위한 구체적인 법적 절차가 마련되지 않아 사실상 방치 상태"라며 "보건복지부는 자격검증 절차를 조속히 마련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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