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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37호 신약 P-CAB '자큐보정' 10월 1일 본격 출시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30 09:37

수정 2024.09.30 09:37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치료에 건보 적용 정당 911원
국산 37호 신약 P-CAB '자큐보정' 10월 1일 본격 출시

[파이낸셜뉴스] 국산 37호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자큐보정'이 오는 10월 1일부터 본격 출시된다.제일약품은 자큐보정을 내달부터 판매하겠다고 9월30일 밝혔다. 제일약품이 자체개발을 통해 신약을 출시한 것은 창사 65년 만에 처음으로 자큐보정을 통해 제일약품은 1조3000억원 규모의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자큐보정(성분명 자스타프라잔 시트르산염)은 제일약품의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지난 4월 국내 제37호 신약으로 허가 받은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이다.

지난 25일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자큐보정은 10월 1일부터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보험 약가는 20mg정당 911원으로 책정됐다.


빠른 약효 발현과 긴 지속 시간이라는 특장점으로 기존 프로톤펌프 억제제(PPI)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적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자큐보정’ 3상 임상 결과는 국내 P-CAB 중 처음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소화기학 학술지인 AJG에 게재돼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PPI는 지난 30여년 동안 위산 관련 질환 치료에 꾸준히 사용됐지만 느린 작용시간과 CYP2C19 유전적 다형성, 야간 산분비 돌파 등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따랐다. 특히, 위산에 의한 활성화 과정이 필요해 아침 공복이나 식전에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은 환자들로부터 단점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반면, P-CAB 신약 ‘자큐보정’은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와 칼륨 이온 결합을 방해해 위산이 분비되는 것을 경쟁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을 갖는다. 위산 정도와 상관없이 양성자 펌프에 결합이 가능해 즉각적인 효능을 발휘할 수 있다.

이 같은 P-CAB의 높은 효과에 국내에서 P-CAB는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올해 2·4분기에는 P-CAB의 점유율이 20%에 육박했다.
출시 4년 만에 시장의 5분의 1을 선점한 셈이다.

한편 지난 5일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정’의 국내 영업과 마케팅을 위한 파트너로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를 선택하고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국내 소화기 시장의 양대 강자인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는 국내 모든 병의원을 대상으로 공동으로 영업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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