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20억명의 대이동 시작된 중국 국경절 연휴 , 하루 평균 2억7700만명 이동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30 14:05

수정 2024.09.30 14:05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 기차 이용자가 80% 넘어 15억2600만명

중국 상하이의 대표적인 중심 거리에서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새로 결혼한 한 커플이 29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AFP 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의 대표적인 중심 거리에서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새로 결혼한 한 커플이 29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AFP 연합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양대 명절 중 하나인 국경절 연휴(10월1일~7일) 기간 중국 전역에서 하루에 약 2억7700만명이상 씩, 모두 20억명에 육박하는 대이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30일 중국 교통운수부 등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지역 간 유동 인구는 약 19억4000만명(연인원), 하루 평균 약 2억77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차로 이동하는 비율은 80%를 넘어서 15억26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전국 민간 항공 여행객 수는 1565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수치다.


관영 중앙TV(CCTV)는 "항공권 예매 추이로 볼 때 올해 국경절 연휴 예매 규모는 전년은 물론 노동절 연휴 때보다 많다"면서 "여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라고 여행 인파의 확대를 내다봤다.

CCTV 등은 "국경절 연휴 여행객들의 평균 이동 거리는 지난 중추절 연휴 대비 약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특히 "9월 30일부터 도로에서 교통 압력이 증폭되고, 10월 1일 귀성객이 가장 많고, 귀경객은 10월 5일 무렵 피크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CCTV는 중국 주요 여행 플랫폼을 인용, 이번 연휴 기간 장거리, 국내 및 해외 여행 상품 예약량이 전년 대비 많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국경절 연휴' 검색어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인기 여행지로는 베이징, 시안, 청두, 난징, 충칭이 상위권에 올렸다.

베이징의 대표적 방문지인 고궁박물관과 국가박물관 예약은 10월 5일까지 모두 마감됐다.

이 같은 20억명에 가까운 대이동 조짐에 이미 30일부터 벌써 전국 곳곳에서 교통 체증이 나타나고 있다. 교통 당국은 이날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차량 정체가 더 심해 질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SNS 플랫폼에는 주요 지역의 교통 체증 현상을 공유하면서 "일찍 출발하면 교통 체증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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