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할머니 보쌈족발은 최근 한정판 향수를 출시하며 이색적인 협업을 선보였다. 또 삼성전자는 '갤럭시 버즈3 시리즈' 출시를 기념해 대전 명물 성심당의 대표 메뉴 '튀김소보로'를 케이스로 출시하며 화제가 됐다. 브랜드와 전혀 상관없는 이색적인 조합을 통해 재미를 추구하고 소비자에게 강하게 각인될 수 있기 때문이다.
9월 30일 외식 업계에 따르면 소비 과정에서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펀슈머' 트렌드 마케팅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원할머니 보쌈족발은 한정판 향수를 출시했다. 원할머니 보쌈족발 고유의 정체성을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벤트용으로 제작된 향수 ‘오 드 뽀싸므 넘버원’은 보쌈과 비슷한 프랑스 말을 차용해 캠페인을 진행했다. 보쌈족발 브랜드가 만든 향수라는 기발한 발상으로 출시 전부터 화제가 됐다. 향수는 펀슈머의 취향을 저격하며 출시 5일만에 전량 소진, 이벤트는 조기 종료됐다.
다른 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희소성을 더한 굿즈를 선보이는 사례도 있다. 맥도날드가 패션 브랜드 크록스와 협업해 출시한 한정판 해피밀 토이는 출시와 동시에 매장마다 조기 품절이 이어졌다. 총 8가지 디자인으로 깜찍한 크기의 크록스에 맥도날드 고유의 브랜드 컬러와 에셋을 조화롭게 담아낸 것이 특징으로 맥도날드는 '굿즈' 맛집 명성을 이어갔다.
대전 명물 성심당의 대표 메뉴 ‘튀김소보로’는 삼성전자와의 협업으로 ‘갤럭시 버즈3 시리즈’ 케이스로 출시되었다. 갓 튀긴 튀김소보로의 바삭한 질감과 노란색 포장지까지 생생하게 표현했다. 메가커피는 화제의 애니매이션 ‘사랑의 하츄핑’과 협업으로 톡톡한 매출 효과를 얻었다. 영화 개봉에 맞춰 공식 피규어 6종을 단독 판매해 첫 날부터 2배 이상 판매고를 올렸으며, 첫 주말 매출은 전년 대비 40%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브랜드를 연상할 수 있는 굿즈를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화제성과 희소성, 실용성에 재미까지 고루 갖춘 상품 개발이 중요해졌다”라며 “독창적이고 감각적인 굿즈는 소비자와의 관계 형성뿐 아니라 브랜드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기회를 마련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끄는데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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