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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년 만에 새 둥지 마련한 익산시…1100억원 들여 완공

강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01 08:00

수정 2024.10.01 08:00

1970년 창사 건립 후 2003년 정밀안전진단 D등급 판정 받으며 숙원사업
시청사 바로 뒤에 1100억원 들여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로 완공
현 청사 철거하고 광장 조성 등 내년까지 추진한 뒤 정식 개청 예정
전북 익산시가 신청사를 건립하고 지난 9월30일 신청사 로비에서 입주식을 가졌다. /사진=강인 기자
전북 익산시가 신청사를 건립하고 지난 9월30일 신청사 로비에서 입주식을 가졌다. /사진=강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전북 익산시가 20여년 동안 숙원이던 새 청사를 마련하고 이사를 시작했다.

지난 1970년 현재 청사 건립 후 54년 만에 새로운 청사로 이전이다.

1일 익산시에 따르면 신청사는 현 청사 바로 뒤에 지하 2층, 지상 10층, 연면적 4만234㎡ 규모로 지어졌다. 입주부서는 35개로 청원 95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지난 2003년 정밀안전진단 D등급 판정을 받은 뒤 21년 만에 만들어진 새 보금자리다.


신청사 건립이 순탄치 만은 않았다. 안전진단 4년 뒤인 지난 2007년 건립이 추진됐지만 여러 갈등으로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시청이 들어서는 위치를 두고 시민 간 갈등을 겪었던 것이다.

안전진단 D등급이라는 위험한 환경에서 노후한 시설로 불편을 겪었던 민원인들과 공무원들이 겪은 고통은 컸다. 이에 구조적 안전성이나 열악한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시청 안팎에서 지속적으로 나왔다.

익산시는 지난 2017년 국토교통부 노후공공건축물 리뉴얼사업을 통해 현 위치에 신청사 건립을 확정했다. 이후 행정절차와 설계 공모, 실시설계 등의 과정을 거쳐 청사 건립을 추진한 지 4년여 만에 첫 삽을 떴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익산시는 팔봉동 종합운동장에 임시청사를 마련하고 11개과 240여명의 직원이 이전해 근무해야 했다.

전북 익산시청 뒤에 신청사가 건립됐다. 현 청사와 주차장은 철거한 뒤 광장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익산시 제공
전북 익산시청 뒤에 신청사가 건립됐다. 현 청사와 주차장은 철거한 뒤 광장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익산시 제공


당초 신청사 건립 예산은 948억원이었지만 공사가 진행되는 기간 폭등한 물가 등으로 사업비는 1100억원으로 늘었다. 아직 신청사 전체가 완공된 것이 아니어서 전체 사업비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신청사를 마련한 익산시는 지난 9월30일 입주식을 열고 35개 부서, 직원 950여명이 이사를 시작했다. 현 청사 철거와 광장 조성 등 사업이 내년까지 진행될 예정이어서 정식 개청식은 모든 공사가 마무리 된 뒤 가질 계획이다.

부서별 이전은 오는 4일부터 14일까지 11일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4일 △기획예산과 △감사위원회 △정책개발담당관 △홍보담당관 △시민안전과를 시작으로 △아동보육과 △복지정책과 △여성가족과 △경로장애인과 △행정지원과 △문화관광산업과 △문화유산과 △녹색도시조성과 △기업일자리과 △미래산업과 △청소자원과 △소상공인과△건설과 △교통행정과 △도시개발과 △국가식품클러스터담당관 △위생과 △교육청소년과 △공영개발과종합민원과 △회계과 △세무과 △징수과 △주택과 △도로관리과 △의회 청사 등이 순차적으로 이사할 예정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시민들과 직원들의 염원이었던 신청사가 완공되며 익산시의 새 시대가 열렸다"라며 "신청사 건립을 통해 시민 자긍심을 고취하고 신속하고 더 나은 행정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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