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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4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외국인 순매도 지속..목표주가도 하향 조정
외국인 순매도 지속..목표주가도 하향 조정
[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올해 말까지 약 4000억원을 투입해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내용의 특별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발표했지만 주가 반등에는 역부족이었다. 증권가도 네이버 매출 성장률 둔화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9월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0.59% 내린 16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2.11% 오른 17만4000원에 장을 시작한 네이버는 장 초반 17만7300원(4.05%)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코스피 시장 약세(-2.13%)와 맞물려 하락마감했다.
올해 들어 24.4% 하락한 네이버가 이른바 ‘자사주 매직’을 기대했지만, 성장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주가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는 “10월 2일부터 12월 28일까지 총 발행 주식의 약 1.5% 규모인 약 234만7500주를 매입, 12월 31일에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며 “올 들어 주가가 상당 부분 하락한 이 시점에 보다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에서 자사주 취득 후 소각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한 달 동안 네이버 주식을 1488억원 가량 팔아치우며 코스피종목 가운데 7번째로 많이 판 종목에 올려뒀다. 이날도 네이버 주식을 27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네이버가 매 분기 실적 경신에도 주가가 따라가지 못하는 이유는 성장성 둔화로 분석된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네이버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제시, 기존 대비 8.3%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네이버 이익증가에도 매출 성장률이 낮아지고 있다”며 “주력 사업인 광고와 전자상거래(커머스) 등에서 경쟁업체들에게 밀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밸류에이션이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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